월간 인물과 사상

월간 인물과 사상

인물과 사상 2019년 9월호 (휴간호)

  • 관리자 (inmul)
  • 2019-09-01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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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내용

 

휴간호 특집 ① ―――――――――

장용호의 「어느 애독자의 기억: 월인사와 인사모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에서는 창간 독자가 월인사와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본다. 창간 독자에게 『월간 인물과사상』과 잠시 이별한다는 생각은 아쉬움과 불가피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그러나 영영 이별이 아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매체로 탄생해서 오래된 친구처럼 재회하기를 희망한다. 『월간 인물과사상』은 분명 ‘조중동의 시대’에 꼭 필요한 비판적인 잡지였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앞서나간 잡지였다. 창간 독자는 너무도 변화가 많은 미디어 시대에 이제는 휴식을 취하고,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시대의 소명을 다하는, 새롭게 재정비해서 새로운 시대에 꼭 필요한 매체로 거듭나기를 응원한다.

 

휴간호 특집 ② ―――――――――

서민의 「내가 사랑했던 월인사」에서는 저자 자신이 ‘월인사 빠돌이’가 된 이후 월인사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저널룩 『인물과사상』의 충실한 구독자였는데, 1998년 4월 『월간 인물과사상』이 창간되자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3개월마다 한 번씩 출간되는 저널룩 『인물과사상』이 너무도 길게 느껴졌기 때문이고, 강준만 교수의 책을 모두 구매해 읽었지만, 늘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월인사는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 언론과의 싸움을 천명했다. 저자는 월인사가 불씨를 당겨준 덕분에 언론에 속고 살았던 이들이 하나둘 각성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2002년 대선은 그 절정이었다. 대선 당일 『조선일보』의 사설 「정몽준, 노무현 버렸다」는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지만, 선거에서 졌으니 얼마나 속이 쓰렸겠는가? 이는 언론 권력에 맞서 싸운 월인사의 승리이기도 했다. 저자는 여전히 인물과사상사를 사랑하고, 인물과사상사가 인물과사상사다우려면 월인사가 재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휴간호 특집 ③ ―――――――――

백원근의 「종이 잡지의 쇠락과 잡지의 미래」에서는 잡지가 오랜 생명력을 가진 유기체가 되기 위한 조건들을 살펴본다. 잡지는 그 자신이 뿌리 내리고 있는 터전과 교감 능력(전문성+시사성+매체 경영)이 숨 쉬는 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잡지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시사성이 결합해 직조해내는 최고의 콘텐츠 매체다. 하지만 그 중요성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뒷받침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 잡지 발행사의 노력은 물론이고 독자, 관련 기업, 기관과 단체, 후원자들의 뒷받침이 있을 때 ‘함께 누리는 정보의 터전’이 확장되고 진화한다. 더구나 독자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원하는 분야의 참신한 정보와 콘텐츠를 독자에게 잘 챙겨주는 잡지라면 영생을 누릴 것이다.

 

명랑 독서―――――――――

서민의 「명랑 독서」에서는 임산부 배려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하철에는 노약자석이 있지만, 실제로는 노인석으로 운영되는 바람에 별도의 ‘임산부 배려석’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자리를 둘러싸고 왜 꼭 양보해야 하느냐, 비워둘 필요가 있느냐는 격론이 오간다. 배려석에 대해 남성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가 극에 달해 있기도 하지만, 임신은 남성이 체험해볼 수 없는 일이라, 임산부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는 워킹맘인 여성이 임신 기간에 쓴 일기를 모은 것으로, 임산부의 경험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임산부의 경험을 알고, 이해하고, 그들을 배려하지 않는 이상 한국은 저출산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명언 인문학―――――――――

강준만의 「명언 인문학」에서는 섹스, 돈, 논쟁, 인간, 자본주의, 칭찬, 아부, 솔직, 음식 등과 관련된 명언을 통해 인문학을 공부해본다. 서양 속담에 “돼지와 씨름하지 마라”가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돼지와 씨름을 하면 둘 다 더러워지는데 돼지는 그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철학자 조지프 히스는 “더 합리적이 되라는 설교에 대중이나 미디어가 응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고 했다. 그는 좌파의 입장에서 우파 선동가에게 반응하는 것을 좌파 선동가들이 할 게 아니라 코미디언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동가와 진지한 논쟁을 하려 드는 것은 지는 게임이며, 상대방의 견해만 부각시키고 당신 견해의 격만 떨어뜨릴 뿐이라는 이유에서다. 우리는 늘 논쟁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수많은 전문가가 사실상 ‘논쟁 무용론’을 주장하고 있다.

 

인물 FOUCS―――――――――

김환표의 「이본 취나드: “나는 죽을 때까지 자연과 함께해야 하는 사람이다”」에서는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회사’인 파타고니아 설립자 겸 회장인 이본 취나드에 관해 살펴본다. 2011년 11월 25일 미국의 최대 쇼핑 주간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는 광고를 『뉴욕타임스』에 게재했다. 이 광고 캠페인 직후 파타고니아의 재킷이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파타고니아의 판매량은 33퍼센트 증가했다. 친환경적인 상품을 만들면서도 물건을 살 때 한 번만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이 광고에서 소비자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파타고니아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또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망가진 것은 고쳐서 쓰자는 ‘낡아빠진 옷’ 캠페인은 소비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기도 했다. 자신을 사업가라고 생각하지 않고 환경운동가라고 생각하는 이본 취나드는 ‘지구를 위한 1%’라는 기부 프로젝트를 만들기도 했다.

 

박홍규의 인문 이야기―――――――――

박홍규의 「중세 한반도의 문학」에서는 중세 기간 한반도의 문학 중에서도 아나키즘 문학을 이야기하고, 일본과 베트남의 중세 문학도 한국과 비교해 살펴본다. 최근 박지원을 아나키즘 차원에서 조명한 저작이 나왔는데, 아나키즘 전통은 최치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치원은 시를 통해 통치 계급의 야만성을 비난했으며, 자신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가야산에 들어가 숨어 살았다. 이인로 역시 농민의 고통과 권력자들의 횡포를 노래했으며, 왕이 꺼리는 민요를 채록하기도 했다. 진화는 관리들만 없다면 우리나라 농촌은 무릉도원일 것이라고 했다. 이규보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법을 부정함으로써 반권위주의로서의 아나키즘에 이르렀다.

 

현실 경제학―――――――――

우종국의 「문화적 가치는 어떻게 자본주의의 인공호흡기가 되었는가?」에서는 기능적 가치와는 다른 문화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이 꼭 필요하지 않은 데에 돈을 쓴다. 운동할 때 헬스클럽에서 제공하는 옷이 있는데도 패셔너블한 트레이닝복을 입는 식이다. 기성세대는 별도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공유하는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돈을 쓰게 만드는 것은 그런 ‘문화’다. 서울 성수동에 블루보틀 1호점이 개장했을 때 8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커피를 사 마신 사람이 있었다. 커피 맛 때문일까? 그보다는 블루보틀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기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실의 경제를 이해하려면 사람들이 ‘기분’에 돈을 쓰며, 그것이 합리적인 소비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변혁을 꿈꾸는 사람들――――――――――

안문석의 「후안 마누엘 산체스 고르디요: 나우토피아의 촌장」에서는 40년 넘게 스페인 마리날레다의 시장으로 지내고 있는 후안 마누엘 산체스 고르디요에 대해 알아본다. 마리날레다는 오래전부터 귀족 농장의 농업 노동자들이 살던 가난한 마을이었다. 1936년 프랑코가 집권한 이후 반골 기질이 강한 안달루시아 지역은 방치되다시피 했다. 마리날레다는 빈사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1975년 프랑코가 사망하면서 민주주의가 서서히 되살아났다. 1977년에는 마리날레다에도 농장노동자조합이 생겨 자신들의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마리날레다의 나우토피아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979년이었다. 프랑코 독재정권이 끝나고 첫 선거가 이루어진 이 해에 고르디요가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친절한 경제학――――――――――

성현석의 「‘1억 총활약’ 구호는 어디로 갔나」에서는 아베노믹스의 실체를 살펴본다.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는 A급 전범으로 기소되었다. 아베는 할아버지나 아버지보다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주로 받았다고 한다. ‘1억 총활약 사회’ 구호가 뒤로 빠지고, 외할아버지가 쓴 역사를 긍정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면서 무역전쟁의 불씨가 당겨졌다. 무역 규제에 반발하는 일본 시민들은 아베의 과거 회귀 시도를 꺾기 위해서도 싸운다. 이는 ‘국가의 역할’을 둘러싼 논쟁이기도 하다. 평화헌법을 지닌, 전쟁을 하지 않는 국가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어디에 돈을 써야 하는가? 아베노믹스 2기의 구호,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복지를 강화해서 인구 1억이 총활약하는 사회, 정부가 이런 목표를 위해 돈을 쓰고 그래서 경제가 다시 활성화되는 순환이 필요하다.

 

 

- 차례

 

명랑 독서

남성들에게 임신 체험을 의무화하라 | 서민 ․ 8

 

생각의 갤러리

그녀의 외침을 들어라 | <바바라 크루거: 포에버> ․ 12

 

휴간호 특집 ①

어느 애독자의 기억: 월인사와 인사모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 장용호 ․ 14

 

휴간호 특집 ②

내가 사랑했던 월인사 | 서민 ․ 23

 

휴간호 특집 ③

종이 잡지의 쇠락과 잡지의 미래 | 백원근 ․ 33

 

명언 인문학

“사람들이 쇼핑 대신 섹스에 몰두하면 경제는 망한다”: 섹스 | “사람들이 섹스만큼이나 감추려고 하는 주제가 돈이다”: 돈 | “돼지와 씨름하지 마라”: 논쟁 | “사람을 관찰하면 할수록 개를 더 사랑하게 된다”: 인간 |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자들의 학습 능력을 간과했다”: 자본주의 | “책망이 칭찬보다 안전하다”: 칭찬 | “아부는 민주주의의 엔진이 되었다”: 아부 | “솔직해서 좋다는 거짓말에 속지 마라”: 솔직 | “음식에 대한 사랑만큼 진실한 사랑은 없다”: 음식 | 강준만 ․ 49

 

인물 FOUCS

이본 취나드: “나는 죽을 때까지 자연과 함께해야 하는 사람이다” | 김환표 ․ 93

 

박홍규의 인문 이야기

중세 한반도의 문학 | 박홍규 ․ 110

 

현실 경제학

문화적 가치는 어떻게 자본주의의 인공호흡기가 되었는가? | 우종국 ․ 133

 

변혁을 꿈꾸는 사람들

후안 마누엘 산체스 고르디요: 나우토피아의 촌장 | 안문석 ․ 150

 

친절한 경제학

‘1억 총활약’ 구호는 어디로 갔나 | 성현석 ․ 163

 

신간안내

무엇을 위한 건강인가? ․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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