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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잔치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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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조 지음 | 2011년 10월 9일 | 인물과사상사 펴냄 | 544쪽 | 18,000원
인문 > 한국문화 | ISBN 978-89-5906-199-0 03380


우리 본연의 365일, 놀고 기억하고 어울리는 시간
옛사람들이 현대인에게 선물하는 여유와 기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2009년 기준 우리나라 노동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2,243시간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766시간보다 477시간이나 더 길다. 한국 노동자들은 미국(1,681시간), 일본(1,714시간), 독일(1,390시간)의 노동자보다도 훨씬 오래 일했다. 한국인의 노동 강도는 가히 살인적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개인의 여유뿐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살 기회도 창의적인 놀이문화도 생겨나지 못한다.

그래서 뜻밖에도, 우리는 우리 선조들보다 여유롭지 못하다. 농업국가에 기계문명도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시시각각 변해가는 날씨에 기대 농사만 바라보고 살면서도 옛사람들에게는 이웃과 더불어 즐길 먹을거리와 입을 거리, 놀 거리가 풍요로웠다.

《하루하루가 잔치로세》는 하루하루에 해당하는 절기와 국경일, 기념일에 맞춰, 마치 옛사람의 일기장을 열어보듯 우리 선조들의 365일을 재구성한 책이다. 고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겨레가 누려왔던 세시풍속과 민족문화의 풍경이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근·현대를 거치며 어떤 문화와 여유를 잃어버렸는지 깨닫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24절기, 4대 명절, 삼복(三伏), 속절(俗節) 그리고 이와 관련한 역사적 인물과 세시풍속을 중심으로, 우리 선조들의 하루하루를 되짚어보고 당시의 세시풍속 중 현대에도 이웃과 더불어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있음을 알려준다. 한편 일제강점기의 독립투사와 친일파를 돌아보며 우리가 잊고 있었던 그러나 마땅히 기려야 할 사람들은 누구이며 청산해야 할 과거는 무엇인지를 되짚어본다. 누대에 걸쳐 이룩한 겨레문화의 속살을 열어보며 뜻밖의 시간을 자신의 시간으로 삼아보자.


· 24절기란?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 절일이란?
4대 명절(설, 한식, 단오, 추석) | 삼복(초복, 중복, 말복)







본문 읽기


새해를 맞이하기 전 섣달그믐날 아이들의 세시풍속 가운데 담치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집집이 돌아다니며 풍물을 치면애기풍장 어른들은 쌀이나 잡곡을 내주었지요. 이를 자루에 모아 밤중에 노인들만 계신 집, 환자가 있거나 쌀이 없어 떡도 못하는 집들을 찾아다니며, 담 너머로 던져주곤 합니다. 누가 던져 넣었는지 아무도 몰랐고, 알고도 모른 체했지요. 이웃의 고통을 나눠 가지려는, 그러면서 드러내지 않고 숨어서 하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일 것입니다. - 61~62쪽


입춘엔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이라는 독특한 세시풍속이 있습니다. 적선공덕행은 입춘이나 대보름날 전날 밤에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을 해야 일 년 내내 액을 면한다는 풍속이지요. 예를 들면 밤중에 몰래 냇물에 가 건너다닐 징검다리를 놓는다든지, 거친 길을 곱게 다듬어놓는다든지, 다리 밑 거지 움막 앞에 밥 한 솥 지어 갖다 놓는 일 따위를 실천하는 것이지요. 특히 이 적선공덕행은 아무도 몰래 해야 하는데, 나중에 죽어서 염라대왕에게 적선공덕행을 했는지 심판받는다고 믿었습니다. - 71쪽


《동국세시기》의 기록에 따르면 청명에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칩니다. 임금은 이 불을 정승, 판서, 문무백관과 360 고을의 수령에게 나누어주는데 이를 사화賜火라 했습니다. 수령들은 한식寒食에 다시 이 불을 백성에게 나누어주게 되는데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한식이라고 했지요. 이렇게 하여 온 백성이 한 불을 씀으로써 같은 운명체로서 겨레의식을 다졌습니다. - 157쪽


《정종실록》1권1399에는 임금이 한식寒食이라 하여 친히 제릉齊陵에 제사하였는데, 제사 지낼 때 눈물을 흘렸으며 이때에 승도僧徒를 시켜 재궁齋宮을 수리하였는데, 임금이 말하기를“해가 바야흐로 흉년이니, 우선 이 공사를 정지하도록 하라”는 기록이 보입니다. 이 외에도 《조선왕조실록》에는 무려 1,000여 차례의 흉년기록이 나오는데 기우제를 지냄은 물론이고 신축하던 공사를 중지하고, 온 나라에 금주령을 내렸으며 죄수들을 풀어주었습니다. 특히 임금이 나라를 잘못 다스려 하늘의 벌을 받은 것이라 하여, 임금은 스스로 몸을 정결히 하고 하늘에 제사 지내는 것은 물론 식음을 전폐했습니다. 또 궁궐에서 초가로 거처를 옮겨 임금 스스로 근신하는 모습을 보였지요. 600년 종묘사직을 이끌어온 조선왕조의 최대무기는 가뭄 등 국가위기에 처했을 때 보이는 임금과 백성의 한마음 정신이 아니었을까요? - 374~375쪽




저자 소개

한갈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한국문화의 속살을 쉽고 재미있게 전하는 글쓰기와 강연을 하는 ‘우리문화 알림이’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김영조의 민족문화 바로 알기>를 800여 회 연재했으며, 일본 속 한국문화에도 꾸준한 관심을 둬 오사카, 교토, 나라, 도쿄 등지에 산재한 한국문화 유적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소개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맛깔스런 우리 문화 속풀이 31가지》(2008), 《신일본 속의 한국문화 답사기》(2011 발간 예정)가 있다.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공들여 하는 작업이 있다. 2004년부터 날마다, 한국문화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라는 이메일을 독자들에게 띄우는 일이다. 8년째(2011년 8월 31일까지 2,157회) 하루도 쉬지 않고 잊힌 우리 문화와 선조들의 정신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중 한국인으로서 알아야 할 한국 문화 중 가장 재미있고 핵심적인 내용을 엄선해 고치고 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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