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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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무한도전’
몸으로 체험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아이들 이야기


지은이 장대진·김희철·김승규·김상일·박광철 | 쪽수 324쪽 | 판형 148×210(국판)
값 14,000원 | 분야 사회과학 > 교육학
ISBN 978-89-5906-265-2 03370 | 출간일 2014년 9월 5일


키워드 혁신학교, 천왕초, 서울형 혁신학교, 무한도전, 자율, 창조, 창의, 민주, 체험학습, 생태 텃밭, 아우인형, 관계 맺기 활동, 학급 야영, 립덥, 우렁이 농법, 가래떡데이, 빼빼로데이, 다모임, 나눔 마라톤


천왕초 6학년과 다섯 남자 선생님들의
좌충우돌 1년살이!


▣ 출판사 서평


혁신학교로 놀러오세요!
2014년 6월 4일의 교육감 선거 이후로 ‘혁신학교’가 초미의 관심사다.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교육감들이 핵심공약으로 혁신학교 확대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특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없애고 일반고(사실상 혁신고)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만 최대 10개의 혁신학교를 추가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혁신학교’라는 이름은 파행적 교육을 정상으로 여기는 오늘날 대한민국 교육 현실의 반어다. 혁신학교는 기존 학교에 비하면 ‘혁신적’일지는 모르나, 사실 응당 지켜야 할 교육 원칙을 지키는 아주 상식적인 학교니까 말이다. 가장 평범하고 가장 상식적인 학교를 혁신학교라고 불러야 하는 교육 현실에서, 부모들이 혁신학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2011년 9월에 서울형 혁신학교로 지정된 서울 천왕초등학교는 아이들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안심하며, 선생님이 즐겁게 어우러질 수 있는 학교, 경쟁보다는 협력을, 나보다는 우리를, 가르침보다는 배움을 먼저 생각하는 학교를 지향한다. 『혁신학교 무한도전』의 주인공은 천왕초등학교의 다섯 남자 선생님과 110명의 6학년 아이들이며, 기간은 6학년 개학부터 졸업까지의 1년이다.
『혁신학교 무한도전』은 우리 아이들이 그곳에서 실제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궁금해할 학부모와 선생님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마치 교실 속으로 들어가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내 아이와 혁신학교 1년을 같이 지내는 경험에 동참해보자.


서울형 혁신학교 ‘천왕초’의 사계절


천왕초의 <봄>


1년을 좌우하는 관계 맺기 활동
이 활동의 목적은 ‘자기를 나타내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앞으로 1년을 지내게 될 친구들과의 관계를 다지는 것이다. 이 시간에는 배려의 기본이 말에 있음을 주지시키는 ‘바른 말 교육’을 하며, 이를 통해 친구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법을 차차 배워간다.


어린이날, 마라톤으로 나눔을 실천하다
천왕초에서는 매년 어린이날 마라톤을 실시한다. 단순한 마라톤이 아니라 완주를 하면 소액을 기부하는 ‘기부 마라톤’이다. 아이들에게 끈기와 성실의 가치를 알려줌과 동시에 기부를 통한 나눔의 의미도 깨닫게 하는 행사다.


학교에서 무얼 할지는 우리가 정한다
천왕초에서는 각종 행사 주간에 하고 싶은 활동을 아이들에게 직접 정하게 한다. 각 반의 반장 등 대표자가 주도적으로 논의를 이끌고 결정을 내리는 일반 학교와 달리, 이곳에서는 각 학년의 모든 학생들이 토론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다모임’을 실시한다. 아이들에게 토론 능력과 자율적 의사 결정 능력을 심어주는 것이다.


천왕초의 <여름>


다양한 채소를 직접 심고 가꾸는 생태 텃밭
자연을 이해하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아이를 키우는 것 또한 혁신학교의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 학교 혹은 학교 가까운 곳에 텃밭을 조성해서, 아이들에게 간단한 텃밭 체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의 순환을 이해하고, 노동의 기쁨을 알며, 자신이 기른 농작물을 판매하면서 농작물의 가치를 파악하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 경제 생각하기
아이들이 현실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을 영화를 통해 대리 체험하면서, 경제를 실생활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이다. 영화를 본 후 몸으로 표현하기, 그림으로 표현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하도록 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극대화시킨다.


스스로 결정하는 방학과제
학교의 각종 행사와 마찬가지로, 천왕초에서는 방학과제도 아이들이 직접 정한다. 각자가 방학을 뜻깊게 보내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서 의견을 내고 그 이유를 직접 발표한다. 이렇게 발표된 의견을 모아서 표결에 부치면 아이들이 투표를 통해 공통 방학과제를 정한다.


천왕초의 <가을>


다문화 수업도 재미있게!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천왕초에서는 아이들에게 성과 인종, 문화에 대한 편견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고, 나와 다른 것에 흥미를 가지고 가까이 하려는 개방성과 다른 존재와 힘을 모으는 협력성을 키워주는 다문화 수업을 진행한다.


빼빼로데이? NO! 가래떡데이? YES!
빼빼로데이 등 정체불명의 기념일로 인한 사행성 조장을 막고, ‘농업인의 날’인 11월 11일 본래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에게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현장 체험으로 배우는 민주로드
사회과 1단원과 연계해 현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기관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국회, 외교부, 서울 서부지검 등 세 곳을 선정해 아이들과 직접 견학하고, 각 기관 종사자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신의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천왕초의 <겨울>


연극으로 배우는 협업의 의미
공부에 적극적이지 않은 아이들도 예체능 활동에는 흥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무대 구성부터 배역 캐스팅과 연기까지,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꾸미는 연극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협업의 의미를 깨닫는다. 가지각색인 아이들의 개성을 발견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나눔을 배우는 아우인형 만들기
유니세프에서 후원하고 협찬하는 아우인형을 직접 만들면서, 나의 작은 수고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을 깨닫는 활동이다. 실과 과목과 연계해 바느질 수업이 실생활과 직업 연관되어 있음도 배운다.


우리가 만드는 감동 가득 졸업식
천왕초 졸업식의 주인공은 아이들이다. 졸업식 현수막 만들기부터 졸업식 프로그램 선정까지 선생님과 아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결정한다. 졸업생과 교사가 함께 만들고 함께 참여하는, 참여와 축제의 졸업식을 지향한다.


▣ 차례
천왕초 6학년 선생님 인물 탐구
들어가는 말 천왕초 6학년과 다섯 남자 선생님들의 좌충우돌 1년살이


봄: 시작始作


질풍노도 6학년과의 첫 만남
1년을 좌우하는 관계 맺기 활동
신나는 학급 야영 시간
1학년을 돌보며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재미있고, 의미 있게, 스스로 만드는 수업
우리가 만들고 세계인과 공유하는 독도 프로젝트
어린이날, 마라톤으로 나눔을 실천하다
학교에서 무얼 할지는 우리가 정한다


여름: 비상飛上


텃밭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다양한 채소를 직접 심고 가꾸는 생태 텃밭
1학년과 함께 하는 생태 텃밭 체험
우렁이 농법으로 모내기를 해보자!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교실
영화를 보면서 우리 경제 생각하기
전기 콘센트 만들다가 교실 전원 나가도 괜찮아!
무더위를 날리는 팥빙수 만들기
스스로 결정하는 학년 방학과제


가을: 회고回顧


혁신학교라고 해서 공부에 소홀하지 않아요
우리 누리의 법은 우리가 정한다
다문화 수업도 재미있게!


몸으로 체험하고, 가슴으로 느끼기
끈끈한 우정의 장, 해피드림캠프
모두가 협동해서 만드는 원목 벤치
배추, 고구마, 벼를 재배하고 수확해보자!
빼빼로데이? No! 가래떡데이? YES!
김장 대작전!
현장 체험으로 배우는 민주로드


겨울: 정리整理


몸으로 배우는 체험 프로젝트
선생님, 무대에 서다
나도 배우다!
연극으로 배우는 협업의 의미
전 학년이 즐기는 스키캠프


나눔과 졸업
나눔을 배우는 아우인형 만들기
어느 교사의 일기
우리가 만드는 감동 가득 졸업식


나가는 말 “얘들아, 1년 동안 즐거웠니?”
부록 서울 천왕초등학교 2013학년도 6학년 1년 프로그램


▣ 본문 중에서
“와, 정말 좋다. 공부도 하지 않고 일주일 내내 놀기만 하고, 6학년 되니까 더 좋은데?”
“야! 선생님이 놀았다고 하지 말라고 하셨잖아.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을 이용해서 교육과정에 있는 그대로 하신 거라고.”
“그게 무슨 상관이야 재미만 있으면 되지. 맨날 이렇게 보내면 좋겠다.”
“그래도, 그렇게 말하면 수업은 안 하고 노는 줄로 부모님이 오해하신다고 하셨잖아.”
“하긴, 경찰 아저씨가 오시거나 선생님 잔소리를 계속 듣는 것보다는 이렇게 직접 즐겁게 이야기하고 몸으로 활동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


우리 반의 관계 맺기는 이렇게 시작되었고, 학기 중과 학기 말에도 교과 시간과 연계해서 쭉 이어졌다. 관계 맺기는 아이와 아이 사이의 관계를 위한 활동이지만 실제로는 선생님이 아이들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아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선생님이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이 알게 된 것이 부담스러운지 졸업식 날 한 녀석이 이런 글을 적었다.


“선생님, 1년이 지나고 보니 저희에게 정말 세세하게 신경써주셔서 때로는 귀찮고 무척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저희들 일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아이들과도 크게 싸우지 않고 잘 지낸 것 같아요.”


(「질풍노도 6학년과의 첫 만남」, 22~24쪽)


텃밭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기도 한다. 평소 말이 없는 아이가 텃밭에서는 스스로 물을 주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농작물을 보살피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텃밭을 찾아와서 물을 주고 가기도 한다. 늘 툴툴대며 친구들과 다투는 아이가“텃밭에 선생님 일하러 가는데 도와줄 사람?”하면 “뭐요?”하면서 쭈뼛쭈뼛 다가와서는 일을 돕기도 한다. 텃밭의 농작물이 커가는 만큼 아이들도 한 뼘, 두 뼘 자라고 있음을 느낀다.
물론 텃밭을 관리하는 게 아이들만의 몫은 아니다.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텃밭을 돌보는 손길이 이어진다. 오후 4시가 되면, 6학년 선생님이 하나둘 텃밭에 나타난다. 학교 일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난 이때가 텃밭에 물을 주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딱히 약속을 정한 것도 아닌데 그 시간이 되면 참새가 방앗간 찾듯이 다들 알아서 텃밭을 찾는다. 학기 초에는 수돗가에서 물뿌리개에 물을 받아서 물을 줬기 때문에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면 힘도 들도 시간도 오래 걸렸는데, 놀고 있는 스프링클러를 발견한 뒤로 일이 훨씬 쉬워졌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큰다고 하던데, 천왕초의 텃밭은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발소리를 듣고 무럭무럭 큰다.


(「텃밭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77~78쪽)


드디어, 학년 다모임하는 날이 되었다.
먼저 각 누리에서 담임이 5개의 공통 방학과제 후보를 안내한 다음, 아이들이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 하나를 골랐다. 그 후 같은 공통 방학과제를 선택한 아이들끼리 다시 헤쳐 모였다. 선생님들이 예상하기로는‘B·M·W 타고 여행 책자 만들기’를 선택하는 아이들이 가장 많으리라 보았는데, 웬걸‘내 마음대로 노트’에 110명 중 80명 이상이 몰렸다. 이 과제를 맡은 김희철 선생님 교실은 아이들로 꽉꽉 찼다. 역시 아이들의 머릿속은 그 어떤 성능 좋은 슈퍼컴퓨터로도 예측할 수 없다.
각각의 공통 방학과제를 선택한 아이들은 한데 모여서 다른 아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전략(?)을 짜는 시간을 가졌다.


“얘들아, 너희들이 선택한 과제가 우리 학년의 공통 방학과제가 되면 얼마나 좋겠니? 그러니까 너희들이 선택한 과제를 자세히 설명하는 발표 자료를 만들어보자. 그 과제를 하는 방법, 그 과제를 할 때의 좋은 점 등을 잘 정리해서 다른 아이들에게 발표하는 거야. 그래서 최종적으로 너희들이 선택한 과제가 공통 방학과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거야!”


아이들이 신나하면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선생님들에게 속은(?) 아이들은 공통 방학과제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스스로 잘했다. 뭐, 속인 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직접 해야 하는 과제를 아이들 스스로 구체화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니까.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교실」, 123~124쪽)


이번 졸업식은 영상이 최고였다. 김상일 선생님이 이틀 동안 날을 새며 만든‘여는 마당’영상은 무려 15분짜리였지만 졸업식장 안에 있는 모두가 3분도 안 된다고 느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아이들의 1년을 감동의 순간까지 잘 포착한 너무 완벽한 영상이었다.
여기에 답사 영상을 만든 김희철 선생님 역시 늦게까지 작업한 보람이 있었다. 아이들도 물론 감동했지만, 졸업을 진행하던 교무부장님이 눈물을 흘려서 진행이 잠시 멈추기도 했다.
이번 졸업식은 아이들이 주인공이었다. 졸업식장 주변에는 아이들의 1년 사진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전시를 했다. 물론 아이들이 목공 시간에 만든 무거운 벤치와 현수막도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준비한 6학년 졸업식은 막을 내렸다. 아이들의 공연은 없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주인공이었고 감동도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해와는 달리 선생님과 사진을 찍자고 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면 눈물을 흘릴까봐 두려워하던 모 선생님은 결국 도망 아닌 도망을 다니다 아이들에게 붙잡혀 가장 많은 사진을 찍혔다고 한다.
마침 한 아이에게 졸업식이 어땠느냐고 물으니 생각보다 정말 감동이라고 했다. 사진이나 영상이 쑥스럽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했던 일들이 떠올라 살짝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들이 한 모든 활동을 볼 수 있어서 졸업식이 지루하지 않았다고 했다.
졸업식은 아이들과 함께 준비하고 즐기는 잔칫날인 것이다.


‘얘들아. 중학교 가서도 꼭 행복해라. 사랑한다!’


(「우리가 만드는 감동 가득 졸업식」, 255~256쪽)


▣ 지은이 소개


장대진
역사교육과 민주 시민교육, 사회참여 활동에 관심이 있는 천왕초 6학년 샘누리 선생님. 『초등 전 학년을 위한 민주주의 기초 시리즈』등 여러 권의 저서가 있다.


박광철
협력놀이, 관계 맺기 활동에 관심이 많은 ‘아해사랑’ 천왕초 6학년꽃누리선생님.『재미와 감동이 있는 협력놀이』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김상일
교육 연극, 생태 활동(벼농사, 생태 텃밭)에 관심이 많은 세 아이의 아빠이자, 농사꾼인 천왕초 6학년 꿈누리 선생님.


김승규
대학 시절부터 연극에 빠져서 지금까지도 방학 때마다 정기적으로 연극 공연을 하는 천상 배우. 본업은 천왕초 6학년 빛누리 선생님.


김희철
대학은 재수, 임용고시는 삼수해서 겨우 교사가 되었다. 나이는 많지만 아직 햇병아리 교사인 천왕초 6학년 들누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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