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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
노인 고용 기업 가토제작소의 착한 노동 프로젝트


지은이 가토 게이지 | 옮긴이 이수경 | 쪽수 228쪽
판형 140×200(국판 변형, 무선) | 값 13,000원 | 분야 경제경영 > 기업 이야기
ISBN 978-89-91945-71-5 03320 | 출간일 2014년 10월 17일


키워드 : 노인 고용, 정년, 60세, 100세 시대, 저출산 시대, 초고령 사회, 실버 세대, 베이비붐 세대, 자본주의, 노동의 가치, 숙련공, 불평등 사회, 평생 현역, 구조조정, 고용 기간, 은퇴, 워크 셰어링, 대장장이 학교, 감사 경영, 고령자친화기업, 배리어 프리, 워크 라이프 밸런스, 지역 커뮤니티, 365일 연중무휴, 중소기업



▣ 출판사 서평


노인 고용 기업 가토제작소의 ‘착한 노동 프로젝트’
“기업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것이다”
“노동자, 경영자, 소비자, 지역사회의 공생은 가능하다”


일본 기후현 나카쓰가와시에 있는 가토제작소의 모토는 “60세 이상만 고용한다”다. 자동차와 항공기,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금속 부품 등을 생산하는 가토제작소는 1888년 창업 이래 가장 혁신적인 실험을 한다. “의욕 있는 사람 구합니다. 남녀 불문. 단 나이 제한 있음. 60세 이상만”이라는 구인 광고를 하며 60세 이상 실버 직원을 고용한다.
2001년 4월 노인 15명을 고용한 이후 나카쓰가와 인구 6만 명 중 30퍼센트에 이르는 60세 이상 노인을 채용한다. 현역 직원들도 60세가 넘어도 자신이 원하면, 재취업을 할 수 있다. 전체 직원 100여 명 중에서 60세 이상은 절반이 넘고 최고령자는 80세가 넘는다. 실버 직원들에게 60대는 청년이라서 “역시 젊군, 팔팔하네”라는 우스갯소리가 유행처럼 되었다.
주요 공정은 현역 직원이, 단순 지원 업무는 실버 직원이 맡는 ‘능력별 워크 셰어링’을 통해 1년 365일 연중무휴 공장을 운영한다. 다시 말해 주말과 공휴일에는 실버 직원이 전담으로 일하는 것이다. 평일에는 평균 나이 39세, 주말에는 평균 나이 65세의 직원들이 일을 하며 ‘2교대 공장’을 실현했다. 이들에게 정년은 없다. 고용 기간은 직원이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다(사장은 직원들의 권유에 밀려 70세로 정했지만, 이것도 실버 직원이 원하면 힘이 닿는 나이까지 일할 수 있다).
가토제작소에는 ‘대장장이 학교’가 있다. 그 분야의 숙련공이 직접 만든 교과서를 준비해서 강의와 실기를 지도하는 배움의 장이다. 후배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회사 매출에 기여한다. 회사 매출액은 2001년 이후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들은 노동을 통해 인간이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귀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달았다.


60세 이상 노인을 고용한다는 것


가토제작소는 2001년 봄, “의욕 있는 사람 구합니다. 남녀 불문. 단, 나이 제한 있음. 60세 이상만”이라고 빨간 글씨로 커다랗게 쓴 구인 광고를 냈다. 2001년은 버블경제가 붕괴되고,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르던 시기다. 중소기업은 도산하고 나라 경제는 회복되지 않아 침체에 빠졌다. 가토제작소도 낮은 가격과 짧은 납기를 요구하는 바람에 매출을 내기 어려웠다. 가토 게이지는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60세 이상 노인만’을 고용하는 해결책을 제안한다. 많은 사람의 반대를 무릅쓰고 말이다. 그러나 구인 전단지 2만 부를 신문에 끼워넣은 날, 아침부터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가토제작소는 지금도 직원 중 25퍼센트가 60세 이상의 노인이고, 그분들은 열심히 현역으로 회사와 사회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갈고닦은 경험을 토대로 2001년 4월부터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서 가동하고자 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지금까지 하던 대로 현역 직원이 일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실버 세대가 중심이 되어서 일하면 어떨까 하는 구상입니다. 물론 연금은 지금까지 받던 대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고가 서서히 사회에 정착된다면 노인에게는 더 나은 수입과 삶의 보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 공장도 가동률이 높아져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토 게이지는 고령화 사회와 저출산 시대에 노동력 부족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예견했다. 60세 이상인 실버 세대들도 일하고 싶지만, 일할 곳이 없는 게 현실이다. 실버 세대들의 귀중한 경험을 살려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해주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면서 IT 혁명이 세상을 아무리 바꾼다고 해도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 사회에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다.
2001년 15명을 채용한 이후 가토제작소에는 전체 직원 중에서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실버 직원들이다. 이들에게 정년은 없다.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 자신의 체력이 다하는 날까지 일을 할 수 있다. 정년은 사회가 정하는 게 아니다. 말 그대로 정년은 사회의 풍조와 회사의 형편으로 정한 것뿐이다. 아직 일할 수 있는데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일할 곳에서 쫓겨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자 연령 차별이다.
맨 처음 실버 직원을 고용하고 반년이 지나 2차로 실버 직원을 모집했다. 평일에는 평균 나이 39세, 주말에는 평균 나이 65세의 ‘2교대 공장’이 대성공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떻게 될지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실버 직원의 기력과 의욕은 남달랐다. 그리고 일을 한다는 점에서는 다들 매우 뛰어난 숙련공이었다. 일의 중요성도 잘 알았고 도덕심도 있었다.
사람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나답게 살고 싶어 한다. ‘나답게’는 바로 일을 통해 구현된다. 사람은 사회와 관계를 맺는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은퇴 후 사회로 방출되었을 때 노인은 쓸쓸함을 느끼며, 생각만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힘들어한다. 하지만, 실버 직원들은 하루하루 업무에 능숙해지면서 일하는 것에서 기쁨을 찾았다. 사람은 남에게 인정받을 때 비로소 사회와의 유대감과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기업을 행복하게 경영한다는 것


가토제작소는 1888년에 창업한 회사로 자동차, 항공기,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금속 부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가토 게이지의 증조부인 가토 고지로가 ‘대장장이 고’라는 상호로 대장간을 열었는데, 이게 가토제작소의 시작이다. 가토제작소는 “특정 업종·업태에 사로잡히지 말고 전천후 사업을 한다”는 목표로 지금까지 세상의 흐름에 유연히 적응해왔다. ‘회사의 수명은 30년’이라고 말하는데, 그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서 사업 내용을 바꾸어왔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또한 가토제작소가 중요시하는 것은 지역사회에 공헌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창업 때부터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는 방침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노인 고용’이다.


“나는 노인 고용을 통해서 ‘일한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이라는 큰 명제의 답을 일하는 실버 직원들에게서 배웠다. 우리 인간에게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귀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마음 깊이 실감할 수 있었다. 막연하게 시작한 노인 고용이지만 많은 돈을 들일 수 없는 만큼 다양한 궁리를 짜내고, 실버 직원들과 손을 맞잡고 만들어냈다.”


1990년대 버블경제 붕괴 후, 일부 기업에서는 미국형 성과주의를 도입하여 나이와 상관없이 능력 있는 사람에게 높은 보수를 주는 방식을 시도했다.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프로젝트는 외면당했고, 기업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면서 우수한 인재가 회사를 떠나는 등 부정적인 면이 나타났다.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사람이 일하는 것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돈에 이끌려서 회사에 들어간 사람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가 나타나면 그곳으로 옮긴다. 기업에 인재가 남아나지 않을 뿐더러 회사의 성장은 멈춰버린다. 직원들이 의욕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 가토제작소의 경영 이념이 ‘기쁨에서 기쁨을’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회사는 누구의 것인가? 주주의 것도 아니고, 경영자의 것은 더더욱 아니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것이다. 회사는 그런 직원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이익을 내야만 한다. 회사의 이익은 가장 먼저 직원들과 그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분배해야 하며, 사장이나 주주를 우선하면 안 된다. 가토제작소는 경영계획서를 모든 직원이 공유한다. 1년에 한 번 경영진과 사장까지도 올해의 목표를 세워서 결의를 밝힌다. 이 경영계획서는 사장을 포함해서 모든 직원에게 교과서와 같다. 이렇게 해야 회사의 방침이나 전략을 공유할 수 있고, 직원들 간에 연대감도 생기고, 회사의 중심도 흔들리지 않는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전 세계에 금융 위기가 닥쳤을 때 가토제작소도 큰 타격을 입었다. 수주가 줄어서 작업량이 평소의 절반으로 떨어졌고, 창업 이후 처음으로 큰 적자를 냈다. 다른 기업이라면 비용 절감을 이유로 구조조정을 단행했겠지만, 가토 게이지는 구조조정은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실버 직원들의 작업량을 줄이고 비난을 각오하고 실버 직원들에게 솔직하게 사정을 털어놓았다. 그렇게 해서 간신히 어려운 시기를 서로 힘을 합쳐 극복해냈다. 경영자는 “취미가 일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즐겁고 긍정적으로 일에 매달릴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일은 그저 힘들고 괴로운 돈벌이로 남을 뿐이다. 경영자는 ‘오른손에는 주판, 왼손에는 낭만, 어깨에는 인내’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노인 고용으로 고령화 사회를 극복하다


철학자 카를 힐티는 “가장 어리석은 자는 늙기 전부터 양로원에 은둔하거나 요양원에서 사는데, 건강까지도 망치는 것이 보통이다. 건강은 오직 일로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늙는다’는 말은 과연 무엇일까? 사람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잃었을 때 늙는다. 어제까지 현역으로 일하던 사람이 체력이나 능력도 그대로인데, 정년으로 오늘부터 갑자기 직장을 잃는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음울한 풍경이다. 이들의 기술과 지식은 사회적으로 큰 자산이기 때문이다.
가토제작소는 노인 고용으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았다. 첫째, 노인 자신에게 득이 된다.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하면 수입도 생기고, 일을 해서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이며 도움도 된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둘째, 회사에도 득이 된다. 귀중한 현장 작업자로서 주말에도 일을 해주고, 기술 보유자로서 젊은 기술자를 육성하면서 기술 계승에 공헌한다. 거기에 2001년 이후 매출이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셋째, 지역에도 득이 된다. 은퇴하고 나면 일하고 싶어도 일할 곳이 없는 현실에서 고용의 장을 제공하는 것은 지역에 큰 도움이 된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지역의 커뮤니티가 붕괴되어 버린 지금, 지역의 커뮤니티를 부활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기업은 일하고 싶어 하는 60세 이상의 분들에게 어떻게 일자리를 제공해야 할까? 먼저 기존의 틀에 사로잡히지 않은 자유로운 발상으로 새로운 노인 고용의 이상적인 방식을 만들어내야 한다. 노인들도 기회만 있으면 완전히 다른 분야라도 겁내지 않고 뛰어들 용기를 갖고 있다. 오히려 젊은이보다 호기심이 왕성하다. 또한 인간을 중시하는 경영은 초고령 사회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반면 건강한 60세 이상인 분들은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술을, 현역 시절 업무의 틀을 뛰어넘어 어떻게 살릴 것인지, 어떻게 일할 것인지를 앞으로 남은 인생의 최대 과제로 삼아야 한다. 은퇴는 인생의 결승선이 아니라 반환점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노인이 중심이 되어 기업을 꾸려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앞으로 발생할 노동력 부족 시대의 대안이다.



▣ 추천의 글



우리나라도 초고령 사회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저출산 시대에 고령 인력은 귀중한 자원이다. 평생 현역으로 일하시는 분들은 경제적 자립을 이룰 뿐만 아니라 사회 활동을 통해 건강과 활력 있는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다. 가토제작소의 이야기는 100세 시대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 박용주(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


“60대도 청년이다”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어제까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 내일부터 정년이라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음울한 풍경이다. 초고령 사회를 극복하는 길은 노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숙련공의 기술을 젊은이들에게 전수하고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일하는 기쁨을 주는 길뿐이다.
≡ 선대인(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


고령화로 숙련공의 지식과 기술이 사라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하기 위해 실버 직원 채용을 고민하는 기업주가 있다면, 이 책이 생생한 매뉴얼이 될 것이다. 실버 직원 채용에서부터 교육과 정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와 그 해결책이 이 책에 그대로 녹아 있다. 무엇보다도 직원들을 진정한 주인으로 대하는 가토 게이지 사장의 진심에 가슴 뭉클해질 것이다.
≡ 김동엽(미래에셋 은퇴연구소 교육센터장)


노인 고용을 통해 ‘착한 노동 프로젝트’를 실천한 가토제작소의 실험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꼭 필요한 대안이다. 불평등 문제가 회자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노동자와 기업, 더불어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주는 실험은 불평등 사회를 해소하는 방안이 된다. “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 우리 회사의 모토이기도 한 이 채용 공고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도 여기저기 붙는 날을 기대해본다.
≡ 조영두(고령자친화기업 ‘에이지펫’ 대표 겸 대한노인회 반려동물사업단장)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게 노년의 문제다. 개인적·사회적으로 부담이 되어 걱정만 할 뿐 뾰쪽한 해결책이 없어 보인다. 고령화 문제를 분배나 복지로 해결하기에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여력이 한참 부족하다. 자칫 제로섬게임이 되기 쉽다. 저출산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윈윈하는 창조적 해법이 나왔다. “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가 답이다. 이 책은 그런 답을 주고 있다.
≡ 임석재(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 차례



추천의 글 ‥ 006
책머리에 :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009


제1장 주말에는 일을 합니다
의욕 있는 사람 구합니다, 단 60세 이상만 ‥ 019 노인이 일하는 것은 불행이 아니라 다행이다 ‥ 026 일하고 싶지만, 일할 곳이 없다 ‥ 030 “신문 전단지를 보았다” ‥ 034 사람이 보물이다 ‥ 037 평일은 평균 39세, 주말은 평균 65세 ‥ 040 의욕이 승리했다 ‥ 044 정년은 없고 고용 기간은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 ‥ 047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나답게 살고 싶다 ‥ 051 일은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 ‥ 055


제2장 60세에 숙련공이 되다
모든 일은 처음이 중요하다 ‥ 063 “멍키를 가져오세요” ‥ 070 A씨가 공장에서 모습을 감춘 이유 ‥ 073 “마음은 언제나 뜨거워야 한다” ‥ 076 팀플레이와 팀워크가 중요하다 ‥ 080 능력 있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유능한 법이다 ‥ 085 인생을 빈둥대며 보내고 싶지 않다 ‥ 088


제3장 노인을 고용한다는 것
“작업대 주위가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 095 장벽을 제거하다 ‥ 100 ‘인생의 달인’이 ‘일의 달인’은 아니다 ‥ 104 “얼마 전에 가르쳐주었잖아요” ‥ 108 ‘능력위원회’를 만들다 ‥ 111 일을 나누다 ‥ 115 실버 직원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자세가 발라진다 ‥ 117 현명하게 노인을 고용하는 법 ‥ 121 노인 고용으로 모든 일이 호전되다 ‥ 125


제4장 기업을 행복하게 경영한다는 것
창업 125년이 되다 ‥ 131 좋은 인재를 키운다는 것 ‥ 135 회사는 누구의 것인가? ‥ 137 모든 직원이 경영계획서를 공유하다 ‥ 139 직원의 기본은 무엇인가? ‥ 142 직원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 148 전통을 지키는 것이 사장의 임무다 ‥ 153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 158 품질로 승부하다 ‥162


제5장 경영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구조조정은 안 된다 ‥ 169 “직원들을 크게 안심시키세요” ‥ 172 ‘오른손에는 주판, 왼손에는 낭만, 어깨에는 인내’ ‥ 176 아무리 힘들어도 도망가지 않는다 ‥ 179 중소기업이라도 우물 안 개구리는 되지 마라 ‥ 181 내 인생은 ‘PDCA 사이클’로 순환한다 ‥ 186 나 자신을 돌아보다 ‥ 190 “오늘 하루도 잘 부탁합니다” ‥194


제6장 평생 현역으로 사는 법
일을 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 ‥ 203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잃었을 때 늙는다” ‥ 209 은퇴는 인생의 결승선이 아니라 반환점이다 ‥ 212 60대도 청년이다 ‥ 214 노인층의 양극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218 초고령 사회를 극복하는 길 ‥ 223



▣ 본문 중에서



아침 7시에 “신문 전단지를 보았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네에? 벌써요?”라며 당황했다. 첫날에만 30건 이상의 문의 전화가 왔고, 최종적으로 100명이 응모했다. “늙은이는 이제 일할 곳이 없다고 포기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사회에 참여해야 합니다. 사회 참여는 직업을 갖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늘 생각합니다.” “60대지만 아직 일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불안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전단지를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일하고 싶습니다.” 전단지에 대한 그들의 감상을 읽으면서 나는 확신했다. 이 방법은 많은 노인이 고대하던 복음福音이었던 것이다. 「“신문 전단지를 보았다”」(본문 36쪽)


현역 시절과 다른 것은 상여금이 없고, 월급이 오르지 않으며, 퇴직금이 없다는 점이다. 이 조건을 이해한 직원만 계속해서 일할 수 있다. 취업 규정을 이렇게 바꾼 뒤에는 회사가 먼저 “이제 그만두어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 대부분 자신이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회사를 떠난다. 어쩌면 본래 일이란 그래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정년은 사회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해야 한다. 아직 일할 수 있는데도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일할 곳에서 쫓겨나는 것은 분명한 연령 차별이 아닐까? 「정년은 없고 고용 기간은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본문 50~51쪽)


기업에는 일을 날래게 잘하는 직원도 있지만 조금 느린 직원도 있다. 완벽하게 일을 해내는 직원도 있지만 실수를 연발하는 직원도 있다. 이는 당연한 것이고, 나는 일을 못하는 사원도 그 나름으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할 때는 작업 순서를 자주 잊어버려서 실수를 많이 하지만 회식 때마다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직원도 있다. 또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는 않지만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내는 장인 기질의 직원도 있다. 그 사람의 좋은 점에 빛을 비추고 그것을 이끌어내야 회사라는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다. 「팀플레이와 팀워크가 중요하다」(본문 80쪽)


2008년 가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경기가 악화되었을 때 우리도 수주가 줄어든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에 실버 직원을 고용했다면 만족할 만한 설비투자 따위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앞으로 20년 내에, 노인이 일하지 않으면 기업을 꾸려나갈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그렇게 된 뒤에 설비를 갖추려고 하면 매우 늦다. 지금부터 미래를 읽어서 노인이 중심이 되어도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지 않으면 격동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 옛날에는 취직하는 젊은이를 ‘황금gold 알’이라고 표현했는데, 다가올 시대에는 ‘은silver 알’, 즉 실버 세대의 힘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장벽을 제거하다」(본문 104쪽)


노인을 고용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왜 고용하는지’ 그 이유를 모든 직원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현역 직원의 협력 없이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직원들에게 “여러분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해주십시오”, “실버 직원의 도움으로 낮은 비용과 짧은 납기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매출 향상은 물론, 결과적으로 이익이 여러분에게 돌아갑니다” 등 사전에 직원들에게 방침을 설명했다. 그와 동시에 노동조합에도 노인 고용의 취지와 개요를 설명해서 이해를 구했다. 「노인 고용으로 모든 일이 호전되다」(본문 127~128쪽)


원래 회사는 직원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존재한다. 행복에는 자기 자신을 기쁘게 하는 행복과 남을 기쁘게 하는 행복이 있다. 우리는 일을 통해서 직원과 그 가족, 협력업체, 거래처 등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하고, 일을 자신의 기쁨으로 만들 수 있는 회사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이나 이익은 그것을 위한 수단이지 진짜 목적이 아니다. 회사가 존재하는 의의 중 하나는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며, 사회에 공헌했다는 증거가 이익이다. 모든 사람에게 ‘저 회사는 좋은 회사’라는 소리를 듣고 싶고, 직원들이 ‘이 회사를 다녀서 기쁘다’고 말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나는 회사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의 경영 이념인 ‘기쁨에서 기쁨을’도 같은 신조에서 선택한 말이다. 「좋은 인재를 키운다는 것」(본문 136~137쪽)


대기업은 경영이 악화되면 비용 절감이라는 이유로 대담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아니면 조기 퇴직자를 모집한다. 대기업에는 대기업 나름의 생존 전략이 있겠지만, 직원의 행복을 생각하지 않는 회사는 앞으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구조조정이라는 선택은 하고 싶지 않았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실버 직원의 작업량을 줄이기로 했다. 물론 실버 직원도 생활을 꾸려가야 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일단 비난을 각오하고 실버 직원에게 사정을 털어놓았다. 「구조조정은 안 된다」(본문 170~171쪽)


돈은 제대로 써야만 의미가 있다. 나는 세상이나 남에게 도움이 되거나 꼭 필요한 일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지만 일상생활은 소박하고 검소하게 할 것을 명심하고 있다. 중소기업 경영자 중에는 회사의 이익이 전부 자기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 호화로운 저택에 살고 고급 차를 몰면서 미술품을 사들이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런 일에는 추호도 관심이 없다. 경영자가 회사에서는 구두쇠로 통하면서 낭비한다면 제대로 된 경영을 할 수 없고, 그 반대라면 더욱더 힘들다. 회사나 개인을 위해서 돈을 쓰더라도 쓸데없이 쓰면 안 된다. 세상과 사람을 위해서 쓰는 돈은 ‘산 돈’이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쓰는 돈은 ‘죽은 돈’이다. 「“오늘 하루도 잘 부탁합니다”」(본문 195쪽)


현재 가토제작소에서 일하는 실버 직원 중에는 70세 이상이 50명이나 된다. 다들 영원히 일하고 싶어 하지만 여기에서도 고령화가 진행되어, 새로 들어온 분들에게 바통을 넘겨줄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실버 직원들 사이에서도 “한 살이라도 젊은 사람이 좋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버 직원에게는 60대도 청년이다. 60대 직원이 입사하면 여기저기서 “역시 젊군. 팔팔하네”, “피부 결이 달라”라며 속삭인다. 나는 60세 이상인 분들을 ‘노인’이라고 부르는 것에 늘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서 사내에서는 ‘럭키맨Lucky Man’이라는 말을 쓴다. 이 말에는 가토제작소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 「60대도 청년이다」(본문 215쪽)



▣ 지은이 소개 __ 가토 게이지(加藤景司)


1961년 기후현 나카쓰가와시에서 태어났다. 아이치공업대학을 졸업하고 기후차체공업에서 근무한 후 미쓰비시전기로 옮겨 싱가포르와 미국에서 근무했다. 1988년 가토제작소에 입사해 2004년 제4대 사장에 취임했다(그는 가토제작소 창업자의 증손자다). 가토제작소는 1888년에 창립되어 2014년에 창립 126년이 되었다. 2001년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실버 직원이 중심이 되어 365일 공장을 가동하는 ‘연중무휴 공장’을 시도해서 세간과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2002년 후생노동성 전국노인고용개발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공익사단법인 일본필라소피협회에서 제8회 기업 필라소피 대상 특별상인 ‘인재 하모니상’을 수상했다. 그는 오늘도 ‘오른손에는 주판, 왼손에는 낭만, 어깨에는 인내’를 실천하고 있다.



▣ 옮긴이 소개 __ 이수경


건국대학교에서 지리학과 일본어를 공부한 후에 일본 책을 기획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14살, 나를 구해줘』, 『인생 반 내려놓기』, 『내 인생의 프로젝트』,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 『여고생, 사장 되다』, 『사장은 오늘도 사람에 목마르다』, 『100년의 난제 푸앵카레 추측은 어떻게 풀렸을까?』, 『왜 유대인은 노벨상을 많이 받을까?』, 『인생 넘지 못할 벽은 없다』, 『스티브 잡스의 신의 교섭력』, 『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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