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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모험
인생의 모서리에서 만난 질문들


신기주 인터뷰 | 쪽수 432쪽 | 판형 140×215(신국판 변형, 무선) | 값 16,000원 분야 인문사회 > 인문/교양 일반 | ISBN 978-89-5906-353-6 03300 | 출간일 2015년 7월 27일


키워드 : 생각, 모험, 질문, 인생, 글, 정치, 자본주의, 진실, 사회, 영화, 예술, 강신주, 김혜남, 주진우, 고종석, 강준만, 한상진, 장하성, 정태인, 정관용, 왕상한, 표창원, 김호기, 천명관, 원신연, 배병우, 황두진


▣ 출판사 서평


인생의 모서리에서 만난 질문들
“생각은 어떻게 나를 만드는가?”


인터뷰은 사람에게서 진심과 진실과 진리를 얻어내기 위한 전투다. 인터뷰어는 진심과 진실과 진리를 얻기 위해 인터뷰이에게 묻고 또 묻는 존재다. 인터뷰 과정에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지혜를 만날 수도 있다. 지혜는 인간의 두뇌가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접속하고 생각을 병렬화할 때 찰나처럼 나타나는 깨달음이다. 질문과 답 사이에서 통찰이 스치듯 지나간다. 모두의 진실과 각자의 진리와 서로의 진심을 통합하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인터뷰는 진실과 진리와 진심 그리고 지혜를 얻는 고도화된 대화의 행위다. 그야말로 ‘생각의 모험’이다.
수많은 인터뷰를 거듭하면서 인터뷰어는 인터뷰이에게 매번 빼놓지 않고 던지는 질문이 있다. 그것은 인터뷰어가 지닌 필생의 질문이다. 대화는 결국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한 사람의 텍스트가 다른 사람의 텍스트와 만나서 새로운 컨텍스트를 형성하는 행위다. 거창하게 말하면 두 개의 세계가 만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히 인터뷰어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풀리지 않는 궁금증을 질문할 수밖에 없다. 누구나 인생의 모서리에서 만나게 되는 질문들이다. 그 질문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낄 때 인터뷰이의 대답 역시 진심이 된다. 그도 답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 역시 비슷한 필생의 의문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의 모험 : 인생의 모서리에서 만난 질문들』은 지난 2년 동안 월간 『인물과사상』과 『에스콰이어』에서 진행했던 16인과의 인터뷰를 묶었다. 강신주와 김혜남, 주진우와 고종석, 강준만과 한상진, 장하성과 정태인, 정관용과 왕상한, 표창원과 김호기, 천명관과 원신연, 배병우와 황두진이다. 철학과 의학과 언론과 저술과 정치와 경제와 방송과 사회와 소설과 영화와 사진과 건축을 넘나든다. 각각의 인터뷰이와 개별적으로 진행했던 인터뷰들을 묶어보니 인터뷰어의 물음은 결국 몇 가지 근원적인 질문으로 함축되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글이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진실이란 무엇인가? 사회란 무엇인가? 영화란 무엇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정신과 의사 김혜남은 파킨슨병으로 아파하면서도 타인의 불행을 가능한 한 더 많이 짊어지고 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기자 주진우는 위키리크스의 줄리언 어산지와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진실을 드러내는 사람은 왜 모두 불행해질까?” 저널리스트 고종석은 비록 절필했지만 계속 전진하고 있었다. 고종석은 세상을 믿고 싶어하는 회의주의자다. 노학자 강준만과 한상진은 한국 진보 정치의 발전을 위해 온몸을 내던지고 있었다. 경제학자 장하준과 정태인 역시 한국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하는 것을 필생의 목표로 삼고 있었다. 진리를 위해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그들의 학문적 용기는 실로 대단했다. 진정한 지식인의 길이었다.
방송 진행자로서 정관용과 왕상한은 진실에 접근하는 상반된 두 가지 태도를 보여주었다. 정관용이 객관과 중립을 금과옥조처럼 지켰다면, 왕상한은 때로는 주관과 개입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진실에 접근하는 이런 태도는 정관용 방송과 왕상한 방송의 색깔을 결정했다. 그렇게 방법은 달라도 그들의 목표는 같았다. 사람 속에 숨어 있는 진실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과 사회학자 김호기는 국정원 댓글 사건과 세월호 참사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이다. 표창원과 김호기는 개인으로서는 전부 이해하기 어려운 거대한 사건의 맥락 속에서 시민이 지녀야 하는 마땅한 양심적 태도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소설가 천명관과 영화감독 원신연은 꿈의 영역에 있는 존재들이다. 불우했던 두 사람은 현실의 벽에 부딪혔을 때 현실을 다 덮어버릴 수 있는 은막인 영화에 매혹되었다. 사진작가 배병우와 건축가 황두진은 그런 현실 세계를 다시 짓고 싶어 하는 예술가들이다. 배병우는 소나무에서 영적 아우라를 포착해냈다. 황두진은 현실 공간을 재해석하고 재건축하고 있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철학자 강신주는 강단철학에서 벗어나 동서양 철학을 종횡하는 가장 대표적인 인문학자다. 강신주는 강연을 통해 대중들의 머릿속으로 가슴속에 ‘지뢰’를 매설한다. 그런데 그 지뢰는 5년 뒤에 터질 수 있고, 1년 뒤에 터질 수 있다. 그것은 자기 삶을 자기 경험으로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야 개인의 내면에서 출발해서 사회가 변하고, 사회의 감시와 처벌로 상처 받은 개인이 치유 받고 감시와 처벌에서 자유로워지면 비로소 세상이 변한다. 강신주는 용감하게 사랑하라고 말한다. 사랑은 인간의 가장 소중한 감정이지만, 인간이 가장 절망하기도 쉽다고 말한다. ‘무조건 용감하게 사랑하라.’
정신과 의사 김혜남은 15년 넘게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그래도 ‘오늘을 재미있게’ 살고 있다. 김혜남이 절망에서 털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단지 미래가 좀 불확실하고 현재가 불편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불길에 뛰어들어도 김혜남은 김혜남이고 천국에 가도 김혜남은 김혜남이고 악당 소굴에 들어가도 김혜남은 김혜남이기 때문이다. 왜 오지도 않는 미래를 끌어당겨서 현재를 망쳐야 하는지 하는 생각을 하며 벌떡 일어났던 것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 ‘삶과 연애하라.’


글이란 무엇인가?


한국 사회에서는 기자가 사실을 사실대로 쓰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고 판사가 법대로 판단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한국 언론 자유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주진우는 오직 ‘사실’과 ‘진실’만을 이야기했지만, 권력의 칼날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죽은 권력과 살아 있는 권력과 조폭과 종교와 부정부패 등 남들이 하지 않는 취재 영역에서 홀로 열심히 돌을 던져왔다. 사실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무리 갈지자로 가더라도 방향은 틀어놓을 수 있고, 그 흐름을 조금 바꿀 수는 있다. 희생과 노력이 세상을 밝게 한다는 믿음은 주진우 기자가 글을 쓰는 이유다.
저널리스트 고종석은 “더는 글을 쓸 소재가 없어지고 동어반복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필했”다고 말한다. 고종석이 30년 넘게 글을 쓴 이유는 호구지책이자, ‘먹고사니즘’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글이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인가? 글이 세상을 바꾸는 데 완전히 무력(無力)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힘은 아주 미약하다. 루소나 백과전서파의 글들이 프랑스혁명을 풀무질했고, 카를 마르크스의 글들이 러시아혁명을 풀무질한 것은 맞지만, 세상을 바꾸는 것은 글이 아니라 직접적인 정치다. 고종석은 자신은 논객이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의 글들이 뾰족하거나 과격하거나 비장하기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란 무엇인가?


강준만 교수가 ‘싸가지 없는 진보’ 논쟁을 촉발시켰다. 한국의 진보는 다수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게 아니라 이성과 논리만으로 당내 계파 투쟁에서 승리하는 게 지상 최대의 목표다. 문제는 이성과 논리만으로 계파 투쟁에서 이긴 세력은 바깥에서는 오히려 싸가지 없다고 외면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한 진보 정치인들은 유권자들의 감성에는 정말로 무지할 정도다. 싸가지는 일종의 ‘암묵지’다. 그런데 싸가지는 태도의 문제라서 설명하기도 어렵고 동의받기도 어렵다. 진보 언론도 ‘싸가지’ 문제를 쟁점화하지 않는다. 진보는 그렇게 이성에 중독되었다. 그러니 아무리 진보적인 정책이라고 해도 이것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결실을 맺게 해야 하는데, 그 부작용에 대한 미시적 대안이 없다. 진보는 선언적 수준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진보적 정책은 나왔지만, 유권자들은 진보의 정책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진보는 총론만 있고, 각론이 없다.
한상진 교수는 줄기차게 야당을 비판해왔다. 야당이 제대로 하려면 반드시 양날개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와 여당과 싸울 때는 결연하게 싸워야 하지만, 유권자들이 그 싸움에 짜증을 내면 민생정치로 해결하라고 주문한다. 그러자면 융통성이 필요하고, 확실한 자기 비전과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실권파들은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하기보다는 당 안에서 자신의 지위나 특권을 유지하는 데만 관심이 있다. 그들의 사고방식은 굉장히 좁고 자기중심적이고 특권적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폐쇄적이다. 반대로 민주당이 현재의 체제로 정권 교체의 가능성이 무망하다고 유권자들이 느낀다면 확실하게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을 부수는 것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거니와 과감하게 시작할 수 있고, 새로운 실험을 통해 적어도 탈정치화로 인한 위험은 막을 수 있는,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장하성 교수는 ‘한국 자본주의’를 고쳐 쓰자고 주장한다. 그런데 한국 내에서는 그 반응이 차갑다. 한국의 자본주의를 논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을 공부했거나 외국 사례를 공부했다. 한국의 현실에 근거한 게 아니라 자신의 이념적 지평에 의거해서 주장한다는 말이다. 토마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세계적 불평등을 이야기하는데, 왜 우리는 서구의 잘사는 나라의 불평등 문제에 열광해야 하는가? 자본주의적 성장의 목적은 무엇인가? 어차피 잘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더 잘살게 되느냐는 일반 국민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국민의 절대다수의 중산층이나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데, 경제성장은 왜 하냐는 질문이 강하게 제기되어야 한다.
정태인 소장은 토마 피케티를 논한다는 것은 한국의 주류 경제학자들에게 무척 불편한 일이라고 말한다. 한국은 소득 불균형과 경제 불평등이 가장 빠르게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류 경제학자들은 토마 피케티 논쟁을 무시하거나 묵살한다. 더구나 학교 안에만 머물러 있지 사회 바깥에서 건전한 논쟁을 일으키는 법이 없다. 그러나 토마 피케티는 방대하고 정교하게 300년의 통계를 바탕으로 일관된 기준에 근거해 자료를 산출해서 자기 주장을 입증했다. 주류 경제학에서 설명할 수 없는 분배 불균형을 설명해낸 것이다. 정태인 소장은 부의 불평등을 완화시켜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은 맞는데, 대파탄을 거쳐서 가느냐 부드럽게 합의하고 제도를 바꿔나가느냐에 따라 ‘불평등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한다.


진실이란 무엇인가?


한국의 언론은 진영 논리로 편가르기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진영 논리가 강해지면 사실에 기반해서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는 언론의 기본 사명을 놓친다.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의 견해를 사실인 양 보도할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정관용은 언론의 기자 정신은 철저하게 사실에 근거해서 진실을 추구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더구나 수많은 인터넷 언론이 생기다 보니 더 강하게 견해를 말해야만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언론 지형은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양분되어버렸다. 하지만 정관용은 사람들이 사실과 진실에 늘 목말라한다고 말한다. 극단적으로 치닫는 것에 대해서는 혐오하고, 건강한 시민의식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합리성에 바탕을 둔 판단이 사회를 이끌어갈 거라고 믿는다.
왕상한 교수는 방송 권력으로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너는 틀렸고 나만 옳다고 주장하는 세상에서는 더불어 잘살 수가 없다. 너도 옳고 나도 옳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상대방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해야 한다. 왕상한 교수는 방송을 통해 그런 다양한 견해를 들려주고 있다. 그것이 왕상한 교수가 방송 권력을 사용하는 법이다. 그래서 치열한 소통을 통해 타협을 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왜 타협이 되지 않을까? 치열한 토론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승복을 못한다. 한국에서는 다르면 틀린 거고, 다르면 다 적인 거고, 왔다갔다하면 다 기회주의자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흑백논리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이데올로기다.


사회란 무엇인가?


2012년 12월 11일 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에는 “수서 경찰서장이 오피스텔 문 앞에서 국정원 여직원에게 문 열어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모습의 사진이었다”라고 쓰여 있었다. 바로 경찰대학교 표창원 교수가 올린 사진이었다. 그 순간에 표창원 교수는 합리적인 의심이 발동했다. 그 상황에서 경찰이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국민의 신뢰를 잃는 일이었다. 트위터에 ‘경찰상 즉시강제’ 원리를 언급했다. 경찰이 즉시 오피스텔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는 법적 근거를 제공한 것이다. 표창원 교수는 진실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법과 절차를 준수하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진실을 구축하는 거라고 믿는다. 그 과정에서 목격자나 내부 고발자가 나오면 도움이 되는 거고, 허위 자백이나 집단적 거짓말을 만나면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2015년 7월 17일 대법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법 위반을 인정한 원심을 깨고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사실상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다.
김호기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정당의 가장 큰 문제는 대표성의 위기라고 말한다. 정당은 국민들의 정치경제적 의사를 제대로 대표하지 못한다. 이것은 야권이 더 두드러진다. 야당이 덜 제도화되어 있다 보니 유권자들의 가치와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4년 6·4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 위에서 치러졌지만, 야권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명백한 승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는 정치적 영역을 넘어 사회 전체의 영역에 큰 충격과 영향을 주었고 그 영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국가와 개인의 이중 혁신’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정부와 정당 등의 정치사회 밖에서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영향의 정치를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시민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행동의 출발점은 마음의 변화와 마음의 정치다.


영화란 무엇인가?


소설가 천명관은 소설의 서사가 굉장히 약해졌다고 말한다. 1990년대부터 전개된 쇄말주의 때문이다. 서사보다는 인간의 내면 묘사 같은 게 주류 문학이 되었는데, 등단 제도나 문학상 제도나 계간지의 편집 방향 같은 게 작동하면서 소설이 세상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렸다. 더구나 한국은 순혈주의 문학에 집착한다고 비판한다. 천명관 작가가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억울함이다. 세상이 자신을 잊었다는 억울함에 파묻혀서 밤마다 좌절을 곱씹으면서 쓰는 게 글이다. 어쩌면 천명관은 세상에 대한 복수심으로 글을 쓰고 있다. 또한 자신이 쓰는 소설들은 모두 영화로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도 그렇고 『고래』도 그렇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동두천 기지촌 이야기는 15년 전부터 영화로 만들고 싶어서 머릿속에 담아두었던 것이다.
영화감독 원신연의 <구타유발자들>은 반문화적 영화의 대표격이다.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최우수작품상에 당선된 <구타유발자들>은 제도권 영화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때 한 심사위원은 “이게 그저 치기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정말 만들고 싶어서 쓰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원신연은 상업영화를 만들지만, 그 안에 작가의식이 없으면 그 영화는 자신의 영화가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연출 제안을 받았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 웹툰을 본 대중들의 기대감을 배반할 자신이 없어서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99퍼센트가 주류화된 사회다. 주류화된 관객을 대상으로 영화를 만들려면 주류화된 생각만 할 수밖에 없는데, 원신연 감독은 비주류적인 고집을 꺾지 않는다. 그것을 하지 않으면 원신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사진작가 배병우는 소나무를 찍는다. 배병우 작가는 왜 소나무를 찍을까? 소나무는 우리가 잃어버렸던 가치 같다고 말한다. 한중일 동양 3국은 세계대전을 겪고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 자신을 정말 많이 잃어버렸다. 배병우가 소나무 사진을 찍는 것은 자연 속에서 발견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작업이었다.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을 보면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와 맥이 닿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겸재 정선의 그림 100장 가운데 99장에 소나무가 나온다. 그래서 겸재 정선의 그림과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은 일맥상통한다. 배병우는 사진이든 디자인이든 건축이든 발전하려면 다양성을 인정해주고 내버려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의 토양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해야 진정 창조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건축가 황두진은 동네 건축가다. 한국처럼 맨땅이 없는 나라에서 나고 자란 건축가는 무엇을 통찰해야 하는가? 자신의 동네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연구해서 그 동네의 개념을 넓히는 것이다. 동네의 골목에는 역사적 퇴적층이 쌓여 있다. 우리가 황무지에서 사는 게 아니라면 도시에는 늘 누적의 역사가 있기 마련이다. 황두진은 서울 서촌에 살면서 무지개떡 건축을 통해 도시 맥락을 바꿔놓고 있다. 황두진 건축가가 사는 일터이자 집터는 원래는 초등학교 터였고, 한때는 해군제독이 살았던 곳이라 제독집이라고 불렸다. 현재는 그 과거 위에 황두진 건축가가 살고 있는 것이다. 건축가는 큰 긍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건축가는 한국 사회의 모순과 문제점의 틈새를 벌려서 그 안에 좋은 것을 집어넣으려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 차례


intro 인터뷰란 무엇인가? ․ 4


interview 01 인생이란 무엇인가?
강신주 | 나는 사람들 마음속에 지뢰를 매설한다 ․ 15
김혜남 | 나는 악당 소굴에 들어가도 김혜남이다 ․ 41


interview 02 글이란 무엇인가?
주진우 | 나는 진실을 쓴다 ․ 69
고종석 | 나는 절필했다 ․ 99


interview 03 정치란 무엇인가?
강준만 | 나는 시대를 기록한다 ․ 117
한상진 | 나는 야당을 비판한다 ․ 143


interview 04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장하성 | 나는 ‘한국 자본주의’를 고치고 싶다 ․ 171
정태인 | 나는 ‘불평등 대한민국’이 싫다 ․ 199


interview 05 진실이란 무엇인가?
정관용 | 나는 오늘도 내 방송을 한다 ․ 229
왕상한 | 나는 소통하고 타협한다 ․ 255


interview 06 사회란 무엇인가?
표창원 | 나는 셜록 홈스처럼 살고 싶다 ․ 283
김호기 | 나는 마음의 정치를 원한다 ․ 309


interview 07 영화란 무엇인가?
천명관 | 나는 세상에 대한 복수심으로 글을 쓴다 ․ 339
원신연 | 나는 그것을 하지 않으면 원신연이 아니다 ․ 361


interview 08 예술이란 무엇인가?
배병우 | 나는 사진으로 산수화를 그린다 ․ 381
황두진 | 나는 건축으로 역사를 짓는다 ․ 405



▣ 본문 중에서


“용감하게 사랑하는 수밖에 없어요. 사랑은 인간의 가장 소중한 감정이지만 인간이 가장 절망하기도 쉬워요. 그래서 사랑의 절망과 실연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많은 비즈니스가 발달했어요. 거기에 의존하면 안 되는 거죠. 무조건 사랑해요. 용감하게.” 「강신주 : 나는 사람들 마음속에 지뢰를 매설한다」(본문 40쪽)


“어떤 상황이 저에게 닥쳐도 저는 그대로거든요. 불길에 뛰어들어도 저는 김혜남이고 천국에 가도 저는 김혜남이고 어느 악당 소굴에 들어가도 저는 김혜남인데, 왜 오지도 않는 미래를 당겨서 현재를 망치고 있을까?” 「김혜남 : 나는 악당 소굴에 들어가도 김혜남이다」(본문 54쪽)


“언제부터 이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고 그것에 제동을 걸어주어야 한다고 믿는 깨어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있어요. 우리 사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죠. 침묵하고 권력과 돈에 붙어서 잘 먹고 잘살면 된다고 생각해요.” 「주진우 : 나는 진실을 쓴다」(본문 88쪽)


“저 자신은 논객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정치 글을 쓰기는 하지만 그 글들이 뾰족하거나 과격하거나 비장하지는 않죠. 논객이라는 말에는 어떤 지사의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지사적 글쓰기는 저와 맞지 않아요.” 「고종석 : 나는 절필했다」(본문 106쪽)


“아무리 진보적인 정책이라고 해도 이것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결실을 맺게 하려면 할 일이 무척 많아요. 부작용에 대한 미시적 대안이 있어야죠. 공부를 해야죠. 전셋값 문제만 해도 그래요. 법으로만 되는 게 아니에요. 지금 진보는 총론만 있고 각론이 없어요.” 「강준만 : 나는 시대를 기록한다」(본문 136~137쪽)


“야당이 제대로 하려면 반드시 양날개로 가야 해요. 싸울 때는 진짜 결연하게 싸워야 해요. 그런데 싸움만 하면 사람들이 짜증을 느낀다? 그것을 민생정치로 해결해야 해요. 민생정치와 정치적 싸움은 별거 아니거든요.” 「한상진 : 나는 야당을 비판한다」(본문 156쪽)


“어떤 정당이든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한다고 한다면, 집권은 못하더라도 자기가 기반을 두는 계층 집단을 대변하는 분명한 비전과 정책과 가치를 내세우고, 그렇게 국민의 일부라도 결집해서 세상을 바꾸는 데 일조해야 한다는 겁니다.” 「장하성 : 나는 ‘한국 자본주의’를 고치고 싶다」(본문 193쪽)


“부의 불평등을 완화시켜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은 맞아요. 그 방향으로 갈 때 대파탄을 거쳐서 가느냐, 아니면 부드럽게 합의하고 그쪽으로 제도를 바꿔나가느냐의 문제죠.” 「정태인 : 나는 ‘불평등 대한민국’이 싫다」(본문 220쪽)


“저는 사람들이 사실과 진실에 늘 목말라한다고 생각해요. 극단적으로 치닫는 것에 대해서는 혐오해요. 그런 건강한 시민의식이 있다는 믿음이 있어요. 합리성에 바탕을 둔 판단이 이 사회를 끌어갈 거라고 믿어요.” 「정관용 : 나는 오늘도 내 방송을 한다」(본문 250쪽)


“너는 틀렸고 나만 옳다고 주장하는 세상에서는 더불어 잘살 수가 없어요. 너도 옳고 나도 옳다는 것을 인정해야죠. 상대방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해야죠.” 「왕상한 : 나는 소통하고 타협한다」(본문 273쪽)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이냐? 법과 절차를 준수하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진실을 구축하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목격자나 내부 고발자가 나오면 도움이 되는 거고, 허위 자백이나 집단적 거짓말을 만나면 장애가 생기죠.” 「표창원 : 나는 셜록 홈스처럼 살고 싶다」(본문 294쪽)


“정부와 정당 등의 정치사회 밖에서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영향의 정치를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시민 행동이 필요한 겁니다. 행동의 출발점은 마음의 변화와 마음의 정치입니다.” 「김호기 : 나는 마음의 정치를 원한다」(본문 326쪽)


“세상이 나를 잊었다는 억울함에 파묻혀서 밤마다 좌절을 곱씹으면서 쓰는 게 글이죠. 어쩌면 세상에 대한 복수심이 글을 낳는 걸 수도 있어요. 그 복수심으로 밤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스탠드를 켜놓고 몰래 하는 나쁜 짓이 글쓰기죠.” 「천명관 : 나는 세상에 대한 복수심으로 글을 쓴다」(본문 354쪽)


“원신연은 소양이 없는 감독이다. 족보가 없고, 영화를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도 않았고, 그러니까 소양이 없는 감독이 만드는 영화가 다 그렇다는 거였죠. 저는, 즐거웠어요.” 「원신연 : 나는 그것을 하지 않으면 원신연이 아니다」(본문 375~376쪽)


“독서란 게 책을 읽고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이면서 동시에 자기를 성찰하는 과정이거든요. 그것 없이 자기 성찰이 가장 중요시되는 파인 아트를 하겠다는 것은 힘든 일이죠.” 「배병우 : 나는 사진으로 산수화를 그린다」(본문 398쪽)


“한국 사회의 모순과 문제점을 몰라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건축가는 그 모순의 틈새를 벌려서 그 안에 좋은 것을 집어넣으려는 마음으로 일해야 합니다. 세상에 대한 냉소와 부정이 긍정과 유머를 이겨버리면 이 직업은 못해요.” 「황두진 : 나는 건축으로 역사를 짓는다」(본문 424~425쪽)



▣ 인터뷰어 소개


신기주는 『에스콰이어』의 기자다. 월간 『인물과사상』의 커버스토리 인터뷰를 담당하고 있다. 영화 전문 잡지 『필름2.0』과 남성 잡지 『GQ』와 대중문화 잡지 『프리미어』와 경제 전문 잡지 『이코노미스트』와 경영 전문 잡지 『포춘』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시사IN』의 칼럼리스트다. 인문사회 비평서 『우리는 왜』와 경영서 『사라진 실패』와 정치경제 평론집 『장기 보수 시대』를 썼다. 다기한 분야에서 다종한 인물들을 다양하게 인터뷰해왔다.



▣ 인터뷰이 소개


강신주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장자 철학에서의 소통의 논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강단철학에서 벗어나 동서양 철학을 종횡하며 대중 강연과 책을 통해 우리 시대 인문학자가 되었다. 새로운 철학적 소통과 사유로 모든 사람이 철학자인 세상을 꿈꿈다. 저서로 『강신주의 노자 혹은 장자』,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감정 수업』, 『김수영을 위하여』,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 VS 철학』, 『상처받지 않을 권리』, 『철학, 삶을 만나다』 등이 있다.


김혜남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서울병원에서 정신분석 전문의로 12년 동안 일했다. 김혜남 신경정신과의원을 열고 환자를 돌보았다. 2001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고, 2014년 1월 파킨슨병이 악화되어 병원 문을 닫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어른으로 산다는 것』,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등이 있다. 이제까지 120만 권 이상의 책이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대한민국 30대의 멘토로 불린다.


주진우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시사저널』에서 본격적인 탐사보도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에 대한 기사가 회사 측의 요구로 빠지면서 촉발된 ‘시사저널 파업’ 사태로 2007년 7월 『시사저널』을 떠났고, 그로 인해 『시사IN』이 창간되면서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2011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통해 스타 기자로 주목받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 사건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기소되었다. 2014년 10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과 2015년 1월 열린 2심에서 각각 무죄가 선고되었다. 저서로 『주기자의 사법활극』, 『주기자』 등이 있다.


고종석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1983년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과 프랑스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법학과 언어학을 공부했다. 『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한겨레신문』창간 작업에 참여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일보』 논설위원으로 일했다. 저서로 『고종석의 문장』, 『해피 패밀리』, 『독고준』, 『어루만지다』, 『도시의 기억』, 『감염된 언어』, 『말들의 풍경』, 『신성동맹과 함께 살기』,『히스토리아』 등이 있다.


강준만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받았다. 1981년 문화방송 라디오 PD로 일했으며, 1982년 『중앙일보』수습기자로 활동했다. 1984년 조지아대학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1988년 위스콘신대학 메디슨캠퍼스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9년 3월 출간된 『정보 제국주의』를 시작으로 『김대중 죽이기』, 『대중문화의 겉과 속』, 『노무현과 국민 사기극』, 『한국 현대사 산책』, 『강남 좌파』, 『갑과 을의 나라』, 『감정 독재』, 『싸가지 없는 진보』 등 총 240권의 단행본과 저널룩을 출간했다. 현재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상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사우스일리노이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독일 빌레펠트대학에서 포스트닥 연구원으로 일했다.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동안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다. 1998년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원장으로 일했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외규장각 도서 반환 관련 민간 협상 대표로 활약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인권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2006년부터 김대중평화센터 안보와 평화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알바니 뉴욕주립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1990년부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경영대학 학장을 세 차례 역임했다. 1996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시민사회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장하성 펀드를 만들어 재벌을 견제하는 현실적인 수단으로 소액주주운동을 전개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인수위원회의 비공식 조직이었던 경제개혁정책 총괄책임자로 외환위기 극복에 일조했다. 제18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진심캠프 국민정책 본부장으로 경제정책을 총괄했다.


정태인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정책 자문을 맡으면서 참여정부와 인연을 맺었으며, 청와대 국민경제 비서관과 대통령 직속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기조실장으로 일했다.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사무차장을 맡고 있던 2005년 5월 서울 행당동 개발 사업 논란에 휘말리자 청와대를 떠났다. 2006년 2월 한미FTA 협상이 재개되자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본부장을 맡으며 FTA의 부당성을 앞장서서 비판했다. 2008년 진보신당 창당 과정에 참여했다. 2011년부터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을 맡았고, 2015년부터는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착한 것이 살아남는 경제의 숨겨진 법칙』과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과 함께 쓴 『리셋 코리아』 등이 있다.


정관용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학위를,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CBS에서 해설위원을 맡았다. 1993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활동했다. 2001년 『프레시안』 정치에디터로 활약하다가 2004년 『프레시안』 정치상임편집위원이 되었고, 2005년 『프레시안』이사가 되었다. 2006년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객원교수로 활동했다. MBC <100분 토론>과 jtbc <정관용 라이브>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EBS <초대석>,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진행한다. 저서로 『문제는 리더다』(공저), 『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 『우울한 세상과의 따뜻한 대화』 등이 있다.


왕상한
서울대학교 법대에서 공부했다. 『조선일보』에 입사해서 사회부와 문화부와 경제부를 거쳤다.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서강대학교 법대 교수로 임용되었다. 외교부와 사법연수원에서 통상법을 가르쳤다. 1998년 외교통상부 통상전문관으로 일했다. 2000년부터 EBS〈난상토론〉,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왕상한입니다>, KBS , MBC 라디오 <왕상한의 세계는 우리는>, KBS-1 TV <심야 토론>을 진행했다. 현재는 MBC <이슈를 말한다>를 진행한다. 저서로 『한 평의 남자』, 『여자도 아내가 필요하다』, 『결정적인 책들』, 『딸에게 쓰는 편지』 등이 있다.


표창원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1989년 경찰대학교를 졸업하고, 경기도 화성과 부천 경찰서에서 범죄 수사 현장을 경험했다. 1993년 국비장학생으로 영국 엑서터대학에서 유학했다. 경찰학과 범죄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시아경찰학회장과 한국경찰발전연구회장을 역임했다. 경찰대학교에 출강하면서 현장에서는 범죄 프로파일러로 활약했다. 2012년 12월 국정원 댓글 사건이 일어났을 때 개인 블로그와 트위터에 정치적 견해를 밝혔다. 2012년 12월 경찰대학교를 떠났다. 저서로 『왜 나는 범죄를 공부하는가』, 『정의의 적들』, 『공범들의 도시』,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 『나는 셜록 홈스처럼 살고 싶다』, 『표창원, 보수의 품격』, 『한국의 연쇄살인』 등이 있다.


김호기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독일 빌레펠트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정치사회학과 시민사회론과 현대사회론을 가르치고 있다. 2000년부터 참여연대에서 협동사무처장과 정책위원회 위원장과 집행위원으로 일해왔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연설 기초위원으로 일했으며, 참여정부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일했다. 2011년부터 복지국가민주주의싱크네트 운영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예술로 만난 사회』, 『시대정신과 지식인』, 『세계화 시대의 시대정신』, 『말, 권력, 지식인』, 『한국의 시민사회, 현실과 유토피아 사이에서』, 『현대 자본주의와 한국 사회』 등이 있다.


천명관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났다. 1993년 <홍길동 대 터미네이터>로 첫 시나리오를 쓴 후 2010년 총 5개의 시나리오를 썼다. 2003년 「프랭크와 나」로 문학동네 소설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04년 『고래』로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았다. 저서로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나의 삼촌 브루스 리』, 『고령화 가족』, 『유쾌한 하녀 마리사』 등이 있다. 2012년 『유쾌한 하녀 마리사』는 연극으로, 『고령화 가족』은 영화로 만들어졌다.


원신연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스턴트 배우다. 1996년 배우 최민수가 수십 명을 맨손으로 때려눕히는 영화 <피아노맨>의 무술감독을 맡았다. 2000년부터 디지털 장편영화 <적>과 단편영화 <세탁기>와 <자장가> 같은 영화를 연출했다. 단편영화 <빵과 우유>로 2003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단편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연출 데뷔는 2005년 <가발>로 했지만, <구타유발자들>이 이미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최우수작품상으로 당선된 상태였다. 배우 한석규가 출연을 결정하면서 더 큰 화제가 되었다. 2006년 5월 <구타유발자들>이 개봉되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2007년 <세븐 데이즈>와 2013년 <용의자>를 연출했다. <용의자>는 관객 4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는 김영하 소설『살인자의 기억법』을 영화로 만들고 있다.


배병우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여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했다. 이 무렵 라슬로 모호이너지와 에드워드 웨스턴의 영향을 받았다. 1981년부터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 교수로 일해왔다. 남도의 바다를 시작으로 경주의 소나무와 제주도 오름을 카메라로 담았다. 1993년 예술의전당에서 개인전 ‘소나무’를 열었다. 이때부터 소나무 작가로 불렸다. 1994년 그룹전 ‘대동산수’를 열었다. 2008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카메라에 담았다. 2009년 알람브라궁전과 정원의 사계절을 촬영했다.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에서 ‘배병우전’을 열었다. 사진집으로 『종묘』, 『바람』, 『빛으로 그린 그림』 등이 있다.


황두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신초등학교와 보성중학교와 용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2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입학했다. 졸업설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9년 아내 고현주와 결혼했다. 1991년 예일대학 건축학과에 입학했고 잠시 일본에서 연수했다. 1993년 김태수건축사무소에서 일을 시작했고, 2000년 황두진건축사무소를 개소했다. 2001년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2002년 서울 종로구 통의동으로 이사해서 동네 건축가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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