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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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지식 사전 5
- 최신 키워드로 보는 시사 상식


편저 김환표 | 쪽수 464쪽 | 판형 145×225(신국판 변형, 무선)
값 16,000원 | 분야 경제경영 > 마케팅
ISBN 978-89-5906-257-7 (세트) ISBN 978-89-5906-362-8 04320 | 출간일 2015년 9월 30일


키워드 : 트렌드, 지식사전, 시사 상식, 뇌섹남, 떼창, 사축동화, 섹스팅, 쇼닥터, 뉴스펀딩, 사쓰마와리, 처널리즘, 구글 댄스, 드롭박스, 인스타그램, 파이어챗, 벗방, 스압, 우마오당, 아마조니피케이션, 자동화세, 장발장은행, 전세 하극상, 고메족, 쉽빠간, 쿠팡맨, 해골 모델, 개짱이, 가피공모, 공허 노동, 권력의 종말



▣ 출판사 서평



문화·경제·정치·사회·디지털·광고·마케팅
최신 키워드로 우리 시대를 독해하다!


정보 홍수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
압축된 정보․지식으로 찾은 언어와 사회의 교집합!



책을 읽을 때 배경 지식이 중요하듯 세상을 볼 때, 누군가와 토론하고 대화할 때도 배경 지식이 중요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건강한 소통을 위해선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배경 지식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배경 지식 없는 토론과 논쟁은 소모적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포털사이트만 들어가도 온갖 정보가 흘러넘치는 정보 홍수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는 찾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필요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구분하고 수많은 정보를 꿰뚫을 수 있는 핵심 키워드를 뽑아내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지금과 같은 정보 폭증 시대에 사전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정보와 지식을 한곳에 모아 관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의미의 사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지식사전’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대중문화 현상과 한국인의 커뮤니케이션 행위, 사회문화사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온 편저자는 이러한 체계적인 정보·지식 관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문화·디지털․경제·사회·세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키워드 200개를 선별해 소개해왔다.
각 키워드는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간단하게 편집했으며 압축 정리지만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나의 이슈와 개념에 대해 가능한 한 다양한 시각들을 보여주고자 했다. 또 한 개념이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적용·활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들을 포함시켰다.


디지털 시대, 소셜 큐레이션의 역할에 충실한 새로운 사전!


소셜 큐레이션(Social Curation)이란 신조어가 있다. 큐레이터처럼 인터넷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수집해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이르는 말이다. 빅데이터 속에서 허우적댈 수밖에 없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 정보의 선별과 요약을 돕기 때문에 정보의 공해 속에 지쳐 있는 소비자들이 상품 선택 과정에서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트렌드 지식 사전 1』, 『트렌드 지식 사전 2』, 『트렌드 지식 사전 3』, 『트렌드 지식 사전 4』와 마찬가지로 소셜 큐레이션의 가치를 지향한다. 정보 공해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 헤매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정보를 선별․요약해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의 시간을 절약해주겠다는 게 이 책의 취지다. 문화, 미디어, 테크놀로지, 디지털, 경제, 마케팅, 일상생활, 사회, 교육, 정치 등 크게 10섹션으로 구분하여 각각 20개의 핵심 키워드를 수록했다. 하나의 키워드에는 그 유래와 사회문화적 의미, 유사어와 긍정적·부정적 의미까지 수록해 다양한 측면의 분석이 가능하도록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단어와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구성해 마치 소설책 읽듯 흥미 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했다.
독자들은 이 책 한 권이면 늘 곁에 두고 찾아볼 수 있는 효과적인 지식사전을 갖추게 될 것이다. 광속으로 생성되고 소멸되는 빅데이터 시대에 아날로그 사전도 변화하는 요즘이다. 그리고 사전의 역할을 다하려면 인터넷 매체와는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이 책은 체계적인 정보·지식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사람들과 세상 돌아가는 소식에 목말라 하고 있는 독자, 대입 논술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취업을 위해 시사상식을 공부하는 취업 준비생 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 창고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 차례


머리말 · 05


1 Culture Section
뇌섹남 ․ 13 | 드로니 ․ 15 | 떼창 ․ 16 | 멍 때리기 ․ 18 | 복합장르 드라마 ․ 20 | 사축동화 ․ 22 | 3초백 ․ 24 | 섹스팅 ․ 26 | 셀피티스 ․ 28 | 셰어 하우스 ․ 30 | 소셜 데이팅 ․ 32 | 쇼닥터 ․ 34 | 쇼닥터 가이드라인 ․ 36 | 연애 스펙 ․ 38 | 차브 ․ 40 | 케드 ․ 42 | 트레인 바밍 ․ 44 | 트워킹 ․ 46 | 펫팸족 ․ 48 | 힙스터 ․ 50


2 Media Section
가상현실 저널리즘 ․ 55 | 광고 총량제 ․ 57 | 광고 총량제 논란 ․ 59 | 극장식 공격 ․ 61 | 뉴스펀딩 ․ 62 | 당꼬 ․ 65 | 망 중립성 ․ 67 | 망 중립 전쟁 ․ 69 | 브렌들 ․ 71 | 비정규직 백화점 ․ 73 | 사쓰마와리 ․ 75 | MMS ․ 77 | MMS 논쟁 ․ 79 | EBS-2 TV ․ 81 | 인스턴트 아티클스 ․ 83 | 『자주일보』 논쟁 ․ 85 | 잡가 ․ 87 | 처널리즘 ․ 89 | 취재원 보호법 ․ 91 | 햄스터 휠 저널리즘 ․ 93


3 Technology Section
감정탐지 앱 ․ 97 | 공공 모바일 앱 ․ 99 | 구글 댄스 ․ 101 | 데이터 크라우드소싱 ․ 103 | 드롭박스 ․ 105 | 디지털 양피지 ․ 107 | 로봇 낙관론 ․ 109 | 모바일겟돈 ․ 111 | 바인 ․ 113 | 3세대 SNS ․ 115 | 소물인터넷 ․ 117 | 스틱 PC ․ 119 | 와이파이 에브리웨어 ․ 121 | 이모즐리 ․ 123 | 인스타그램 ․ 125 | 채팅 로봇 ․ 127 | 클라우드 발전법 ․ 129 | 킬러 로봇 ․ 131 | 킬러 로봇 논란 ․ 133 | 파이어챗 ․ 135


4 Digital Section
두스당하다 ․ 139 | 디지털 농노주의 ․ 140 | 디지털 뮌하우젠 증후군 ․ 142 | 라인장자 ․ 144 | 메라비언 법칙 ․ 145 | 메아리방 효과 ․ 147 | 벗방 ․ 149 | 베이그부커 ․ 151 | 사이버 반달리즘 ․ 152 | 석 줄 요약 ․ 154 | 스압 ․ 156 | 스크린에이저 ․ 158 | SNS 과외 ․ 160 | 우마오당 ․ 162 | 유아 스마트폰 증후군 ․ 164 |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문화 ․ 166 | 토렌트 전쟁 ․ 168 | 포노 사피엔스 ․ 170 | 포모 ․ 172 | 플래시 롭 ․ 174


5 Economy Section
가젤 프로젝트 ․ 179 | 검소한 경제 ․ 181 | 금융 문맹 ․ 183 | 기업 평판 사이트 ․ 185 | 나쁜 외부성 ․ 187 | 노 키즈 존 ․ 189 | 메커니컬 터크 ․ 191 | 목표 관리제 ․ 193 | 바나나겟돈 ․ 195 | 방패용 사외이사 ․ 197 | 부스러기 경제 ․ 199 | 소셜 펀딩 ․ 201 | 아마조니피케이션 ․ 203 | 아마존 전술 ․ 205 | 에어비앤비 ․ 207 | 에어비앤비 논란 ․ 209 | 자동화세 ․ 211 | 장기 렌터족 ․ 213 | 장발장은행 ․ 215 | 전세 하극상 ․ 217


6 Marketing Section
고메족 ․ 221 | 대부업 광고 ․ 223 | 리뷰슈머 ․ 225 | 리셀러 ․ 227 | B급 코드 광고 ․ 229 | 상품 시현 간접광고 ․ 231 | 서비스 디자인 ․ 233 | 서울대 마케팅 ․ 235 | 센트 마케팅 ․ 238 | 쉽빠간 ․ 240 | 아트 컬래버레이션 ․ 242 | 원턴 광고 ․ 244 | 집단극화 마케팅 ․ 246 | 쿠팡맨 ․ 248 |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 250 | 포토샵 금지법 ․ 252 | 피딩족 ․ 253 | P형 소비자 ․ 255 | 해골 모델 ․ 257 | 확률형 아이템 ․ 259


7 Life Section
개짱이 ․ 263 | 결정 장애 세대 ․ 265 | 고정관념 위협 ․ 267 | 노인 난민 ․ 269 | 다혼 시대 ․ 271 | 달관 세대 ․ 273 | 달관 세대 논쟁 ․ 275 | 반퇴 ․ 277 | 반퇴 푸어 ․ 279 | 세대 간 도둑질 ․ 281 | 유리천장 지수 ․ 283 | 인비저블 ․ 285 | 죄수생 ․ 287 | Z세대 ․ 289 | 75세 노인론 ․ 291 | 펫로스 증후군 ․ 293 | 헬리콥터 부모 ․ 295 | 혁신 기러기 ․ 297 | 호모 솔리타리우스 ․ 299 | 혼전계약서 ․ 301


8 Society Section
가피공모 ․ 305 | 과잉 친절 사회 ․ 307 | 깡통주택 ․ 309 | 글동무 ․ 311 | 남고소 ․ 313 | 분노 조절 장애 ․ 315 | 브라에스의 역설 ․ 317 | 사회 신드롬 ․ 319 | 셉테드 ․ 321 | 실언 트라우마 ․ 323 | 아파트 제국주의 ․ 325 | 아포리아 ․ 327 | 영충호 ․ 329 | 유령 집회 ․ 331 | 자동제세동기 ․ 333 | 잠의 종말 ․ 335 | 정상 사고 ․ 337 | 젠트리피케이션 ․ 339 | 진격의 갑질 ․ 341 | 회식 지킴이 ․ 343


9 Education·Labor Section
공허 노동 ․ 347 | 문과·이과 통합교육 ․ 349 | 무크 ․ 351 | 문송 ․ 353 | 베트남어 로또 ․ 355 | 빅북 운동 ․ 357 | 석좌교수 ․ 359 | 성별 임금격차 ․ 361 | 수도꼭지 고용 ․ 363 | 스터디 고시 ․ 365 | 스펙 디스카운트 ․ 367 | 스펙 증후군 ․ 369 | 15달러를 위한 투쟁 ․ 371 | 알바노조 ․ 373 | 인구론 ․ 375 | 자기소개서 공포증 ․ 377 | 자소설 ․ 379 | 취업 반수족 ․ 381 | 해고 보호 지수 ․ 383 | 힘희롱 ․ 385


10 Politics Section
견장 통치 ․ 389 | 권력의 종말 ․ 391 | 기울어진 운동장 ․ 393 | 『나의 투쟁』 논란 ․ 395 | 다이어트 콜라 민주주의 ․ 397 | 맥아더 신드롬 ․ 399 | 브레이크아웃 타임 ․ 400 | 비토크라시 ․ 401 | 사법 무결점주의 ․ 403 | 사자성어 정치 ․ 404 | 3당2락 ․ 406 | 샤이 토리 ․ 408 | 애국적 진보주의 ․ 409 | 유체이탈 화법 ․ 411 | 인물동검 ․ 413 | 인종 프로파일링 ․ 415 | 집권 3년차 증후군 ․ 417 | 청부 입법 ․ 419 | 헝 의회 ․ 421 | 휘게 ․ 422


주 ․ 424
찾아보기 ․ 458



▣ 본문 중에서


회사에 길들여진 일본 직장인들의 현실을 동화에 빗대 풍자적으로 짧게 풀어낸 이야기를 말한다. ‘사축(社畜)’은 ‘회사(會社)’와 ‘가축(家畜)’의 끝 글자를 합쳐서 만든 말로 ‘회사에 길들여진 가축’이라는 뜻이다. 직장인을 ‘회사의 가축’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에서 직장인의 비애와 자조적인 풍자가 담긴 말이라 할 수 있겠다. ‘성냥팔이 소녀’, ‘개미와 베짱이’, ‘인어공주’, ‘금도끼 은도끼’, ‘백설공주’, ‘빨간모자’, ‘신데렐라’, ‘양치기 소년’ 등 널리 알려진 동화를 패러디한 사축동화는 원작 동화와 달리 매우 현실적이며 짧은 내용에 우울한 결말을 담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사축동화」(본문 22쪽)


현장 기자들 간의 담합(談合)을 이르는 은어로, 일본인들이 담합(談合)을 ‘당꼬(Dang Go, 상의하다는 뜻의 일본말)’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했다. 김준형은 현장 기자들의 담합은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면서 당꼬의 유형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자료 양이 너무 많아 도저히 한 언론사의 기자가 검토해서 기사 쓸 시간이 안 될 때 기자들이 나눠서 취재한 뒤에 기사를 함께 쓰는 ‘분업형 담합’, 특정 언론사 기자만 낙종시키고 나머지 기자들이 기사를 일제히 내보내는 ‘왕따성 담합’, 특정 대상을 작심하고 한꺼번에 조지는 ‘조폭형 담합’, 아예 기사가 되는 데도 귀찮거나 봐주기 위해 기사를 쓰지 않는 ‘배임형 담합’ 등이다. 「당꼬」(본문 65쪽)


모바일(mobile)과 지구 종말을 가져올 정도의 대재앙을 뜻하는 아마겟돈(mrmageddon)의 합성어다. 2015년 4월 구글은 모바일 검색 결과에서 검색 엔진 알고리즘을 ‘모바일 친화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혀 구글 검색으로 광고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큰 충격을 주었는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다. 구글은 2015년 2월 블로그에 낸 성명에서 모바일 웹사이트 검색 알고리즘 업데이트가 임박했다고 말하면서 모바일 기기 환경에 맞는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 관련 콘텐츠가 검색 순위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경고해 모바일겟돈을 예고했다. 「모바일겟돈」(본문 111쪽)


인터넷 개인 방송 사이트에서 신체의 은밀한 부분을 노출하는 등 선정적인 내용을 내보내는 방송을 이르는 말이다. 벗는 방송의 줄임말이다. 벗방은 시청자들이 BJ(Broadcasting Jockey)에게 금품을 전달하고 음란한 콘텐츠를 제공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BJ는 노출을 대가로 시청자들에게 아이템을 요구하는데, 1개에 110원에 달하는 아이템은 한 번에 10개에서 1,000개까지 구매해 BJ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더 많은 아이템을 제공하는 시청자는 더욱 과감한 벗방에 참여할 수 있다. 단순한 별풍선 요구를 넘어 등급제로 운영되는 방도 있다. 이른바 ‘팬방’이라고 불리는 노출방이 그것이다. 팬방은 실버방(100개), 골드방(300개), 다이아방(600개), VIP방(1,000개) 등 등급이 올라갈수록 노출 수위가 강해진다. 「벗방」(본문 149쪽)


기업의 연봉, 매출액, 직원 수 등 외향만으로 알 수 없는 기업의 속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이트를 말한다. 기업 평판 사이트는 구직자와 이직 희망자 사이에선 들어가려는 회사의 평판을 확인하는 필수 과정이 되었을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 평가 사이트에 올라온 평가와 글들이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보물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평판 사이트의 등장은 삶의 질 향상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문구가 말해주듯, 구직자들이 높은 연봉뿐만 아니라 ‘사내문화’나 ‘삶과 일의 균형’ 등을 직장의 중요 요소로 생각하면서 기업 평판 사이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한국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갑질’ 논란이 기업 평판 사이트의 위상을 키우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과거엔 기업들이 취업 준비생들의 이력을 살피기 위해 이들의 SNS를 훑기도 했지만, 갑질이 사회문제로 부상하면서 역으로 취업 준비생들과 이직자들이 기업에 대한 정보를 샅샅이 훑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 평판 사이트」(본문 185쪽)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의 준말로, 광고업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마케팅 용어다. 대부업 광고가 쉽빠간 전략을 잘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규민·박승혁은 “대부업체와 저축은행 광고는 대부분 경쾌한 음악과 코믹한 화면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금융 문맹을 홀리는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다”면서 ‘쉽빠간’은 ‘TV’와 함께 대부업체 광고 전략의 2가지 키워드라고 했다. 2013년 11월 금융정의연대가 서울·경기 지역의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3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노트북에서 돈이‘퍽’하고 나오는 장면’(남·13세), ‘달라고 하다가(안 빌려주니) 바로 빌려준다고 하는 **론’(여·11세) 등 돈을 쉽게 대출하는 광고 속 이미지를 연상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쉽빠간」(본문 240쪽)


온전히 은퇴한 게 아니라 반만 은퇴했다는 뜻으로, 길어진 노후 때문에 은퇴 후에도 ‘먹고살기 위해’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등장한 말이다. 『중앙일보』가 2014년 12월 만 40~59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미 퇴직을 경험한 1955~1959년생 5중 4명이 지금도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을 만큼 반퇴 현상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2013년 대기업에서 명예퇴직한 한 50대는 “중소기업으로 눈높이를 낮춰 여기저기 원서를 내봤지만 오라는 곳이 없었다”면서 “함께 퇴직한 동료들도 비슷한 처지”라고 했다. 노동의 질도 열악하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경제활동에 참가한 노인 가운데 60.6퍼센트가 임시직 종사자였다. 일하는 직종도 한정되어 있다. 2013년 일하는 노인의 42.6퍼센트는 농림어업 종사자, 21퍼센트는 단순 노무직 종사자인 반면 사무직이나 전문직 종사자는 3퍼센트 미만이었다. 「반퇴」(본문 277쪽)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친 금액이 주택매매 가격의 80퍼센트가 넘는 주택을 일컫는 말이다. 집주인이 집을 팔아도 대출금이나 세입자 전세금을 다 갚지 못하는 주택이라 할 수 있겠다. 주택담보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친 금액이 70퍼센트가 넘으면 사실상 ‘깡통주택’으로 보기도 하는데, 이는 집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새 주인을 찾는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이 대체로 시세의 70~80퍼센트 선에서 정해지기 때문이다. 2012년 12월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현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깡통주택자’는 19만 명에 이른다. 「깡통주책」(본문 309쪽)


공허 노동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경영컨설팅업체인 샐러리닷컴은 2013년 9월 미국 직장인 가운데 64퍼센트가 근무시간 중에 업무와 관계없는 일로 시간을 보낸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프랑스의 올페오(Olfeo)도 설문조사를 통해 직장인의 58퍼센트가 하루 평균 63분을 인터넷 서핑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한국 노동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잡코리아가 2013년 9월 직장인 6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10명 가운데 9명이 업무시간 중에 딴짓을 한다고 응답했다. 사람들은 왜 공허 노동을 하는 것일까? 폴센은 직장인들이 공허 노동에 빠지는 이유는 자신들의 업무를 의미 없고 지루한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공허 노동을 하는 사람들도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자신이 맡은 업무가 사람들은 물론 회사의 필요도 충족시키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일 자체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공허 노동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공허 노동」(본문 347~348쪽)


박근혜 대통령도 유체이탈 화법 논란에 자주 휘말렸다. 2013년 발생한 이른바 세법 개정안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세법 개정안을 발표한 지 나흘 만에 들끓는 민심을 수용해 ‘원점 재검토’를 지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야당과 진보 진영에서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예컨대 민주당 의원 김진표는 “대통령이 언제까지 ‘구경꾼 정치’를 하듯 유체이탈 화법을 반복할 것인지 유감스럽다”고 했다. 진보 진영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유체이탈 화법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지만 진보 진영 역시 유체이탈 화법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예컨대 백승찬은 2015년 3월 “유체이탈 화법은 일부 진보진영 사람들에게도 애용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비정규직 문제, 부동산 문제 등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싹이 트거나 악화됐고 현재까지 서민의 삶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오늘날의 모든 경제 문제에 대해 ‘이게 다 이명박(혹은 박근혜) 탓이다’라는 말로 선을 긋는다.” 「유체이탈 화법」(본문 411~412쪽)



▣ 편저자 소개 _ 김환표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했다. 전공 탓인지 대중문화 현상과 한국인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관심이 많다. 사회문화사에 대한 애정도 큰 편으로, 『월간 인물과 사상』에 ‘김환표의 사회문화사 탐구’를 연재하며 「반상회의 역사」, 「교복의 역사」, 「투서의 역사」, 「팬덤의 역사」, 「등록금의 역사」, 「노숙자의 역사」등을 썼고, 현재는 ‘인물 포커스’를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쌀밥 전쟁』,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트렌드 지식사전』이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는 『희생양과 죄의식』,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운가』, 『미래를 파는 디지털 상인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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