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구입

도서구입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3

시 중 가
15,000
판 매 가
13500
수량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3
- ‘부킹’과 ‘목이 긴 구두’는 무슨 관계인가?


지은이 강준만 | 쪽수 404쪽 | 판형 130×210(국판 변형)
값 15,000원 | 분야 인문사회 > 인문학
ISBN 978-89-5906-385-7 04300 | 출간일 2015년 12월 30일


키워드 : 인문학, 언어, 영어, 유래, 기원, 지리, 경제, 경영, 기업, 자연, 과학, 기술, 정치, 권력, 리더십, 심리, 마음, 두뇌, 대중문화, 미디어, 언론, 남녀관계, 노동, 스포츠, 신체, 건강, 보건, 소통, 의견, 학문, 인생, 삶, 행복



▣ 출판사 서평


영어 단어를 통해 서양의 정치, 사회, 문화, 역사, 상식을 배운다
- 리더십(leadership)에서 마음(mind)까지


한국에서 영어는 ‘찍기용 영어’다. 오직 점수를 위해 영어를 공부한다. 영어 학원에서조차 “찍기도 기술이다. 문제를 안 보고 답안만 보고도 답을 맞힐 수 있다”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정도다. 한국에서 영어 공부에 미친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공부한다. 즉, 좋은 시험 성적을 얻는 게 우선적인 목표인 것이다. 이런 영어 공부를 가리켜 ‘점수 영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에서 영어는 국가적 종교이긴 하되, 내부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기복신
앙인 셈이다. 그래서 ‘영어에 미친 나라’인 한국에서는 영어가 종교나 다름없다. 외국의 학생들이 배움에서 ‘깊이’를 추구할 때에 우리는 순전히 내부경쟁용 변별 수단으로서 ‘점수 영어’에만 올인한다. 우리는 누가 더 의자에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앉아 있었는가 하는 인내력 테스트를 영어 능력 테스트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영어 문법 파시즘’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문법에 집착한다. 외국어는 인문학이며 인문학이어야 하는데도, 우리는 영어를 가급적 인문학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공부하고 있다. 공부를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영어는 매우 재미있는 인문학일 수도 있다. 영어 단어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그 단어를 통해 서양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상식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영어 공부를 가리켜 ‘재미 영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재미 영어’를 위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시종일관 사람과 사람 사는 세상에 관한 새로운 것을 알고 깨닫는 인문학적 재미를 누렸다고 한다.
이 책은 총10장으로 구성되었다. 미국의 지리와 역사(제1장), 경제·경영·기업(제2장), 자연·과학·기술(제3장), 정치·권력·리더십(제4장), 심리․마음․두뇌(제5장), 대중문화․미디어․언론(제6장), 남녀관계․노동․스포츠(제7장), 신체·건강·보건(제8장), 소통·의견·학문(제9장), 인생․삶․행복(제10장) 등이다. 각장 별로 테마에 따라 영어 단어를 선별하고 10개의 영어 단어와 사례를 들어 영어와 인문학을 공부하는 방식이다. 총 100개의 영어 단어를 통해 교양과 상식, 역사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언어는 인류 역사의 보고(寶庫)다


저자는 인문학적 지식을 쌓아가는 방식으로 영어 공부를 하자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으로 『교양 영어 사전』(2012), 『교양 영어 사전 2』(2013), 『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2014),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1』(2015),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2』(2015)를 출간했다. 그 책에서 저자는 영어 단어와 관련된 어원, 역사적 배경, 인문학적 지식, 현대적 사용법 등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했다. 영어 단어를 통해 교양과 상식과 역사를 동시에 배우면서 재미있는 ‘영어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했다. 영어 어원 사전의 결정판이라고 할 만한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영어’를 ‘사전’에 담아냈을 정도로 방대한 분량이다.
저자는 또한 이 책에서 토포노미(지명유래연구), 오노마스틱스(고유명사연구), 에티몰로지(어원학), 에포님(이름의 시조), 네오로지즘(신조어)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심지어는 널리 쓰이는 슬랭(속어)과 상업적 브랜드 이름의 유래, 영어 단어와의 관련성이 높은 인문․사회과학적 개념의 유래도 빠짐없이 챙겨 넣었다. 언어는 인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보고(寶庫)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영어 단어의 유래를 찾아보면 그 단어에 얽힌 인류학적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언어의 유래와 기원은 인류의 기원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 차례


머리말 : 컴퓨터 운영체제를 시작하는 걸 왜 ‘부팅’이라고 하나? ․ 5


제1장 미국의 지리와 역사
왜 한국전쟁 참전 미군 중 미네소타 출신이 많았을까? Minnesota ․ 15
왜 미국 남부를 ‘딕시’라고 할까? Dixie ․ 19
아직도 남북전쟁 시절을 잊지 못하는 대표적인 주는 어디인가? South Carolina ․ 22
왜 버락 오바마는 찰스턴에서 <놀라운 은총>을 불렀는가? Amazing Grace ․ 26
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사당엔 남부연합기가 휘날렸는가? confederate battle flag ․ 29
소떼가 몰려들던 ‘평원의 도시’를 아시나요? Abilene ․ 34
왜 매년 7월 아이다호주에선 ‘코끼리 박치기’가 일어나나? Sun Valley ․ 36
뉴멕시코와 멕시코는 무슨 관계인가? New Mexico ․ 39
‘거룩한 신앙’ 산타페의 비극을 아십니까? Santa Fe ․ 42
2016년 미국 대선 판도를 좌우할 주인공은 누구인가? Millennial Generation ․ 45


제2장 경제·경영·기업
왜 한국은 지대추구가 삶의 문법으로 자리 잡은 나라인가? rent-seeking ․ 53
왜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은 발전이 어려운가? rentier state ․ 57
왜 소득 감소는 지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가? ratchet effect ․ 61
왜 디즈니와 맥도날드는 닮은꼴인가? survival of the fittest ․ 64
구글은 흑인을 고릴라로 인식한 사건을 어떻게 해결했나? bureaucracy buster ․ 68
한국 경제는 미국과 헤어지고 중국과 손을 잡았나? decoupling ․ 71
왜 다양성이 능력을 이기는가? diversity ․ 75
왜 유연성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운가? flexicurity ․ 78
왜 인센티브는 자주 소탐대실의 결과를 낳는가? incentive ․ 82
‘시크릿 열풍’의 비밀은 무엇인가? The Secret ․ 85


제3장 자연·과학·기술
왜 ‘상상력이 풍부한’이라는 말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나? imagination ․ 93
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은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로에 있다”고 했나? imagineer ․ 96
왜 스티브 잡스는 ‘집중’과 ‘단순함’을 반복해서 외웠을까? mantra ․ 100
풀을 한 번 벤 뒤 나중에 한 번 더 베면 무엇이 되나? aftermath ․ 102
왜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는 블랙홀을 혐오했을까? black hole ․ 104
왜 ‘보통 사람들에 의한 분류법’이 주목을 받는가? folksonomy ․ 107
왜 이 세상에 안전한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아야 하나? zero-risk bias ․ 111
인간이 만든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오는가? robotics divide ․ 114
인간은 어떻게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가? Big Data ․ 118
전쟁은 인간 사회와 현대 문명의 기초인가? war ․ 121


제4장 정치·권력·리더십
정치적 반동을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할 것인가? frontlash ․ 127
민주주의는 가난한 자들이 지배할 때 비로소 가능한가? democracy ․ 131
왜 민주주의는 장소의 문제인가? vernacular ․ 135
투표해서 바뀐다면 선거는 사라지고 말까? election ․ 139
정녕 파티는 끝난 것인가? party ․ 141
리더십은 다른 사람들의 약점을 착취하는 기술인가? leadership ․ 144
왜 권력을 잃는 건 ‘주먹으로 강타당하는 느낌’인가? power ․ 148
왜 전략은 군사·정치·경영의 심장인가? strategy ․ 151
근본주의는 교조주의나 정통주의와 어떻게 다른가? fundamentalism ․ 154
한국 정치는 ‘도둑정치’인가? kleptocracy ․ 158


제5장 심리·마음·두뇌
왜 인간은 발뺌의 여지만 있으면 남을 속이는가? plausible deniability ․ 163
왜 선택의 자유가 피로와 고통을 안겨주는가? paradox of choice ․ 166
왜 신념은 때로 우리의 적이 되는가? belief bias ․ 169
인간은 어떻게 몸으로 생각도 하는가? embodied cognition ․ 171
왜 맥도날드는 같은 텔레비전 광고를 1주일 이상 보여주지 않나? involvement ․ 174
고귀한 자와 비천한 자의 거리는 없앨 수 없는가? the pathos of distance ․ 177
우리에게 마음이 있나, 우리가 마음에 속해 있나? mind ․ 180
왜 인간의 뇌는 자꾸 경제학과 마케팅의 대상이 되는가? neuroeconomics ․ 185
현재에 집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presentism ․ 188
왜 한국인에겐 ‘비교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할까? perfectionism ․ 192


제6장 대중문화·미디어·언론
인생은 미디어를 위해 설정된 무대 위의 쇼인가? mediality ․ 197
왜 실베스터 스탤론과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1980년대의 영웅이 되었나? hard body ․ 201
왜 ‘코드 커팅’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가? OTT ․ 204
왜 ‘데이터테인먼트’가 가능해졌는가? Netflix ․ 208
왜 넷플릭스는 드라마 13편을 단 하루에 볼 수 있게 했을까? binge-watching ․ 211
왜 프라이버시에 대한 최악의 정의는 ‘오싹하다’인가? creep ․ 214
왜 우리는 ‘텍스트’는 물론 ‘콘텍스트’까지 알아야 하는가? context ․ 217
왜 헌터 톰슨은 닉슨 대통령을 ‘정신 나간 돼지새끼’라고 했나? Gonzo journalism ․ 221
왜 백인 남성이 39일간 흑인으로 변장해 살았는가? immersion journalism ․ 224
왜 북한은 우리 언론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었나? deus ex machina ․ 227


제7장 남녀관계·노동·스포츠
사랑은 달콤한 고문인가? love ․ 233
믿음은 열망의 형식을 취한 사랑인가? faith ․ 237
데이트는 인기 증명을 위해 벌이는 ‘경쟁 게임’인가? speed date ․ 240
인간의 근육에도 기억이 있는가? muscle memory ․ 243
미국 야구에서 타자가 타격 후 배트를 던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bat flip ․ 245
왜 프로야구 KIA-kt전에서 이범호는 포수 뒤쪽으로 갔나? shift ․ 248
왜 유니버설과 디즈니는 소니에 패소했는가? time shifting ․ 250
왜 일부 여성은 직장과 가정에 동시에 출근하는 이중노동을 하는가? second shift ․ 253
왜 재미교포를 ‘중개인 소수민족’이라고 하는가? middleman minority ․ 256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려는 욕망은 인간의 본성인가? trophy ․ 260


제8장 신체·건강·보건
예감과 꼽추의 혹은 무슨 관계인가? hunch ․ 267
왜 피곤은 우리를 겁쟁이로 만드는가? fatigue ․ 269
왜 사지가 절단된 후에도 사지를 여전히 느끼는가? phantom limb ․ 273
왜 뇌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더 유능한 계산 장치인가? savant ․ 275
왜 서로 팔꿈치를 마주치는 인사법이 유행했나? elbow bump ․ 278
왜 메르스 사태 때 역학조사관들은 아무 일도 못했는가? epidemic ․ 281
왜 처방약 광고가 이데올로기의 문제인가? direct-to-consumer advertising ․ 284
왜 한국은 ‘자살률 세계 1위, 항우울제 복용은 최하위’인가? Prozac ․ 287
인내는 모든 슬픔의 치료제인가? patience ․ 291
왜 나이는 느끼기 나름이라고 하는가? age ․ 293


제9장 소통·의견·학문
왜 때때로 NO라고 말하는 것이 필요한가? assertiveness ․ 299
왜 미국인들은 영국인의 농담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가? irony ․ 302
왜 ‘메타’를 이용한 단어가 많이 생겨나는가? meta ․ 306
왜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가? meta-communication ․ 309
왜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을까? metacognition ․ 313
역사 서술은 문학 작품과 다를 게 없는가? metahistory ․ 317
의견이 충돌하는 곳에 자유가 울려 퍼지는가? opinion ․ 321
왜 선전가는 태도와 의견을 판매하는 전문가인가? propaganda ․ 325
왜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을 허구라고 하는가? public opinion ․ 329
여론조사는 선거운동을 위한 여론조작의 도구인가? push poll ․ 332


제10장 인생·삶·행복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코미디인가? life ․ 337
왜 행복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면 안 되는가? happiness ․ 341
쾌락은 돌고 도는 쳇바퀴인가? hedonic treadmill ․ 344
왜 절망은 희망보다 더 큰 사기꾼인가? despair ․ 347
적당히 괜찮은 것은 괜찮지 않은가? good enough ․ 350
왜 ‘만족은 곧 죽음’이라고 하는가? satisfaction ․ 353
불만은 개인과 국가 발전의 첫걸음인가? contentment ․ 355
도둑에게도 명예는 있는가? honor ․ 358
돈은 천당 말고는 어디든 뚫는가? money ․ 361
냉소주의자는 맛이 간 이상주의자인가? ideal ․ 366


주 ․ 369



▣ 본문 중에서


선 밸리에서 열리는 선 밸리 콘퍼런스 행사는 투자회사 ‘앨런 앤드 컴퍼니(Allen & Company)’가 1983년부터 매년 7월에 1주일간 개최하고 있는데, IT와 미디어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의 내용을 일체 비보도에 부친 채 골프와 하이킹 등을 즐기면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어서 ‘재벌들의 여름 캠프’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앨런 앤드 컴퍼니는 미리 파악한 초대 손님들의 인간관계에 기초해서 상세한 사회적인 의제를 마련하며, 위계질서에 근거해 새로 참석하는 인물들이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한자리에 앉을지 하는 것까지 사전 조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사전 조율을 ‘코끼리 박치기’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왜 매년 7월 아이다호주에선 ‘코끼리 박치기’가 일어나나?」(본문 37쪽)


오늘날의 디즈니 제국을 세운 월트 디즈니(Walt Disney, 1901~1966)와 맥도날드 황제 레이 크록(Ray Kroc, 1902~1984)은 모두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알고 지냈다. 이들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야전 의무대에서 함께 복무한 적도 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사업을 할 때에도 내내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둘 다 고등학교 중퇴자이며 후에 자신들의 회사에 ‘대학’이라는 이름을 붙인 직원 교육기관을 세웠다는 것도 똑같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했고, 나중에 사업 차원을 넘어서 미국 문화, 아니 전 세계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똑같다. 또 디즈니랜드에선 맥도날드를 팔았으니 사업에서까지 돈독한 우정을 유지한 셈이다. 「왜 디즈니와 맥도날드는 닮은꼴인가?」(본문 64쪽)


psychological denial(심리적 부정)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객관적인 지각을 거부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투자 전문가 찰스 멍거(Charles Thomas Munger, 1924~)는 투자 관리자의 필요 덕목과 관련, “여러분이 인생을 뜻있게 살아가려면 심리적 부정은 이용하지 말기를 권합니다”고 말한다. plausible deniability(발뺌의 여지)는 1960년대 초 미국 CIA가 만든 용어로,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기법이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최상급자는 몰랐다고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실무자에게 책임을 돌림으로써 국가나 조직의 책임을 모면하는, 조직 보호의 철칙이다. 전(前) 미국 중앙정보국장 리처드 헬름스(Richard Helms)는 이를 활용하는 것은 ‘비밀공작의 절대적인 필수 요건’이라고 했다. 「왜 인간은 발뺌의 여지만 있으면 남을 속이는가?」(본문 164쪽)


Gonzo journalism(곤조 저널리즘)은 기자가 1인칭 관점을 통해 기사의 일부로 등장하는 저널리즘 형태로 1970년 헌터 톰슨(Hunter S. Thompson, 1937~2005)이 창안했다. 객관성에 바탕을 둔 전통적인 언론관에 반기를 들고 기자의 직접적인 참여에 의한 생생하고 선정적인 서술 방식을 취하며 다듬거나 편집하지 않고 당시 취재수첩에 적혀 있는 그대로 싣는 것이 특징이다. 이 용어에서 비롯된 gonzo research는 ‘주관적 관찰 연구’라는 뜻으로 쓰인다. 톰슨은 권총 자살할 때까지 술과 마약·담배에 찌들어 살았지만, 리처드 닉슨(Richard Nixon, 1913~1994) 대통령을 ‘정신 나간 돼지새끼’라고 몰아치는 등 공격적으로 쓴 정치 칼럼은 팬덤을 형성했다. 「왜 헌터 톰슨은 닉슨 대통령을 ‘정신 나간 돼지새끼’라고 했나?」(본문 222쪽)


“A propagandist is a specialist in selling attitudes and opinions(선전가는 태도와 의견을 판매하는 전문가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흔히 프로파간다라고 하면 음모와 거짓을 연상하지만, 프랑스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자크 앨뤼(Jacques Ellul, 1912~1994)는 『프로파간다(Propaganda: The Formation of Men’s Attitudes)』(1962/1973)라는 책에서 정보와 프로파간다의 합일화 현상을 지적했다. 교육 수준이 높아진 현대인이 사실과의 관련을 요구함에 따라 순전히 감정적인 프로파간다는 설득에서 명백한 한계가 있으며, 프로파간다는 적어도 사실에 관한 한 이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주의에 대한 비관적 견해와 예언자적 태도로 ‘프랑스의 솔제니친’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왜 선전가는 태도와 의견을 판매하는 전문가인가?」(본문 325쪽)



▣ 지은이 소개 __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11년에는 세간에 떠돌던 ‘강남 좌파’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냈고, 2012년에는 ‘증오의 종언’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하며 ‘안철수 현상’을 추적했다. 2013년에는 ‘증오 상업주의’와 ‘갑과 을의 나라’를 화두로 던졌고, 2014년에는 ‘싸가지 없는 진보’ 논쟁을 촉발시키며 한국 사회의 이슈를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청년이여, 정당으로 쳐들어가라!』, 『독선 사회』,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1』,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생각의 문법』, 『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 『싸가지 없는 진보』, 『미국은 드라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 『한국인과 영어』, 『감정독재』,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갑과 을의 나라』, 『증오 상업주의』, 『교양영어사전』(전2권), 『안철수의 힘』, 『멘토의 시대』, 『자동차와 민주주의』, 『아이비리그의 빛과 그늘』, 『강남 좌파』, 『룸살롱 공화국』,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전화의 역사』, 『한국 현대사 산책』(전23권),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미국사 산책』(전17권) 외 다수가 있다.

 

공통정보입니다.

 

상품 리뷰
No 제목 작성자 날짜 평점
상품 문의
No 제목 작성자 날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