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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사 (논문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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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사 논문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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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사

한성순보에서 유튜브까지

지은이 강준만 | 쪽수 648| 판형 152×225(신국판) | 28,000

분야 인문사회 > 한국 언론사 | ISBN 978-89-5906-515-8 03300 | 출간일 201938

 

출판사 서평

개화기부터 문재인 정권까지

한국 언론사의 변화를 담아내다

강준만 교수는 언론사가 가장 재미있고 유익한 과목이 될 수 있으며 되어야 한다고 믿는 언론학자다. 한국 언론사는 이런 생각에 기반해 집필한 책이다. 강준만 교수는 사회를 짙은 어둠 속에 놔두지 않고 언론 관련 사건의 맥락을 제시해주는 방식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에서는 사회를 짙은 어둠 속에 놔두지 않으면서도 언론 중심으로 압축했다.

강준만 교수가 한국 언론사를 집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객관성이다. 책을 집필하는 내내 주관을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멈추지 않았던 저자는 객관성을 위해 책의 구성까지 손보았다. 처음엔 각 장을 정권별로 나누지 않고 큰 흐름 중심으로 시대적 특성에 맞게 분류하고 그 특성을 표현하는 제목을 붙이는 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그런 분류에 왜곡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정권별 분류를 유지하면서 객관공정을 중시하는 기록에 충실하기로 한 것이다. ‘객관공정은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이상이지만, 한국 언론사는 가능한 한 그 이상에 근접하고자 애를 쓴 책이다.

한국 언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카타르시스제공

개화기에서부터 2019년 문재인 정권에 이르기까지 한국 언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카타르시스 제공이었다. 대중문화도 마찬가지였다. 표현접근유통 방식의 차이만 있었을 뿐 체제를 선전하거나 체제에 저항하는 건 다를 게 없었으며, 수용자의 호응을 얻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것도 같았다. 언론과 대중문화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같은 기능을 수행해온 것이다. 한국 언론과 대중문화를 포괄하는 한국 대중매체의 역사를 꿰뚫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카타르시스다. 대중의 한을 달래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카타르시스 기능에 관한 한 한국 대중매체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대중의 가슴속을 일시적으로나마 후련하게 해준 공은 높이 평가해 마땅하다.

하지만 그늘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카타르시스의 상례화가 가장 큰 문제다. 주제와 상황에 따라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건 필요하거니와 바람직한 일이긴 하지만, 모든 일에 대해 늘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지거나 그게 관행으로 정착되면 정상적인 공론장 형성이 어려워진다.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위축시킨다는 뜻이다. 그 어느 일방의 속을 후련하게 해주는 대화와 타협은 원초적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 유례없는 미디어 사회

카타르시스의 상례화를 넘어서긴 위해선 한국이 대중매체 사회라는 걸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1인 미디어가 번성한 미디어 사회라고 하는 게 옳겠다. 다른 나라들은 미디어 사회가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한국만큼 미디어가 사회 진로와 대중의 일상적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도 드물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미디어는 늘 한국인 삶의 한복판을 차지해왔다. ‘미디어 사회는 그 자체로선 좋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한국이 미디어 사회라는 걸 깨닫고 그 명암(明暗)을 이해하면서 삶의 실제 문제와 연결시키려는 자세다.

한국의 미디어 수용자는 다른 나라에선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동질적이며 중앙 집중적이다. 한국 사회의 독보적인 쏠림소용돌이현상은 바로 그런 특성의 산물이다. 뉴미디어의 성장으로 다양화분권화가 나타나길 기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새로운 유형의 쏠림소용돌이현상이 나타났다. 강력한 교육열에 따른 문맹 인구 일소, 미디어 하드웨어의 수출산업 육성, 새로운 것을 적극 받아들이는 국민적 진취성, 놀이를 좋아하는 호모 루덴스기질 등도 미디어의 영향력을 크게 만드는 데에 기여했다. 고밀도 인구 집중 사회이기 때문에 평소 일상적 삶에서 대인 접촉 기회가 많아 미디어의 매개가 없는 공중 커뮤니케이션이 덜 발달한 탓도 크다. 높은 인구밀도는 미디어의 유통에도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도입 초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미디어를 각종 민관 합동 캠페인 도구로 적극 이용함으로써 미디어의 동원 기능을 비대하게 만들었다.

한국 언론이 직면한 최대 위기는 기술결정론의 독재

과거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았던 한국 언론이 오늘날 직면한 최대 위기는 기술결정론의 독재. 큰 흐름 중심으로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자 한다면, 인터넷과 휴대전화 대중화 이후의 시기는 기술결정론의 시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미디어의 활동과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새로운 미디어 기술이었다. 예컨대 인터넷, SNS, 스마트폰 등 새로운 미디어 기술이 행사하는 범위의 설정과 압력의 행사’, 그리고 이것이 언론에 미친 영향은 기술결정론의 독재라 할 만한 것이었다.

인터넷마저도 낡은 미디어로 간주되는 미디어 혁명의 격변 속에서 모든 미디어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재편성되고 있다. 그래서 소셜미디어로 무장한 개인이 미디어가 되는 세상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은 과거에 생명처럼 여겼던 게이트 키핑과 의제 설정 기능은 물론 뉴스 유통 기능까지 뉴미디어에 빼앗기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게다가 언론은 새로운 미디어가 나타날 때마다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자해(自害)에 가까운 어리석은 대응을 했다.

메시지를 전파하는 기술 발전의 속도는 그렇듯 눈부시지만 메시지의 구조와 가치에 공을 들여야 하는 저널리즘의 세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언론은 생존을 위한 구호로 일제히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를 부르짖고 나섰지만, 언론보다 앞서 모바일 퍼스트를 일상적 삶에서 실천해온 대중은 언론을 불신하며 언론의 존재 가치마저 의심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기레기라는 말로 대변되는, 언론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은 언론이 과거에 비해 더 나빠졌기 때문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그것 역시 기술결정론의 독재탓이다.

모든 개인이 기자가 되고 미디어가 될 수 있는 오늘날엔 그간 언론이 누려왔던 권위와 후광효과는 사라져가고 있으며, 따라서 언론이 어느 정도 범해도 무방했던 위선도 더눈 무방하지 않게 되었다. 이는 미국에서 나타난 트럼프 현상이 보여준 “‘미디어 혁명이 파괴한 위선의 제도화’”를 통해서도 입증되었다.

언론에 대한 모욕과 모멸은 신뢰의 문제

언론은 대중의 불신과 혐오를 넘어서기 위해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한국의 언론 신뢰도는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실시한 37개 조사 대상국 중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을 정도로 매우 낮다. 국내 조사에서도 언론(6.8퍼센트)은 대기업(6.9퍼센트)보다 낮은 신뢰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는 언론의 존재 근거인바, 언론이 이런 사태를 더눈 방관해선 안 된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언론 본연의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

언론이 엔터테인먼트와 경쟁하는 일에선 비교 우위를 갖기 어렵거니와 그런 경쟁은 언론에 대한 불신과 혐오만 가중시킬 것인바, 뉴스를 지배하는 흥미성의 개념을 재정의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수용자를 대하는 것을 그 첫걸음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공공 저널리즘(public journalism)’, ‘솔루션 저널리즘(solution journalism)등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개혁적 시도에 명백한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그런 문제의식만큼은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에 옮기는 일로 나서야 한다. 특히 언론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줄여나가기 위한 솔직함을 보여야 한다.

언론은 공적 기관인 동시에 시장에서 경제적으로 생존해야 할 기업임에도 언론은 전자의 역할은 필요 이상으로 과장하는 반면 후자의 현실은 은폐하는 식의 태도를 보임으로써 대중의 불신과 혐오를 가중시키는 데에 일조해왔기 때문이다. 언론은 이제 그런 이중성에 작별을 고하는 발상의 전환을 하면서 언론의 위기가 전체 사회의 위기임을 스스로 주장하고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차례

머리말 : “보도지침 사건이 뭐예요5

1장 개화기의 언론 1883~189717

2장 개화기의 언론 1897~191049

3장 일제강점기의 언론 1910~192983

4장 일제강점기의 언론 1929~1945129

5장 미군정기의 언론 1945~1948175

6장 이승만 정권기의 언론 1948~1960207

7장 장면 정권기의 언론 1960~1961249

8장 박정희 정권기의 언론 1961~1970265

9장 박정희 정권기의 언론 1970~1979315

10장 전두환 정권기의 언론 1979~1988365

11장 노태우 정권기의 언론 1988~1993407

12장 김영삼 정권기의 언론 1993~1998447

13장 김대중 정권기의 언론 1998~2003475

14장 노무현 정권기의 언론 2003~2008503

15장 이명박 정권기의 언론 2008~2013529

16장 박근혜 정권기의 언론 2013~2017555

17장 문재인 정권기의 언론 2017~2019581

맺는말 : ‘기술결정론의 독재를 넘어서 604

참고문헌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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