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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문법

 

 세상을 꿰뚫는 이론 7

 

지은이 강준만 |   쪽수 344|   판형 152×225(신국판)

15,000|   분야 인문사회 > 사회학

ISBN 978-89-5906-524-0 03300 |   출간일 2019619

 

출판사 서평

 

왜 습관은 독재자인가?

공황장애에 걸리는 연예인이 많을까?”

왜 양치질을 하고 나면 입안에 얼얼한 느낌이 들까?”

 

습관은 독재자다. 고대의 현인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습관은 오랫동안 반복한 행위로 결국 인간의 천성이 된 것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에 따라 판명된 존재다. 따라서 우수성이란 단일 행동이 아니라 바로 습관이다.” 미국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 삶이 일정한 형태를 띠는 한 우리 삶은 습관 덩어리일 뿐이다고 했으며, 더 나아가 습관은 사회의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거대한 바퀴이며 가장 중요한 보수적 힘이다고 했다. 늘 입던 유형의 옷을 바꾸는 게 쉽지 않듯이, 습관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습관을 구슬리기 위해선 우리 인간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왜 습관의 노예가 되는가?

 

습관은 철사를 꼬아 만든 쇠줄과 같다. 매일 가느다란 철사를 엮다 보면 이내 끊을 수 없는 쇠줄이 된다.” “사람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 “습관은 최상의 하인이 될 수도 있고 최악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습관은 우리의 인격이 입고 있는 의복과 같다.”

습관의 힘에 대한 명언들이다. 습관은 왜 이렇게 힘이 센 걸까? 사람들은 의식적인 정신 활동에 의해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의 뇌는 거의 혹은 전혀 힘들이지 않고 자발적인 통제에 대한 감각 없이 자동적으로 빠르게 작동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습관이 형성되면 뇌가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걸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을 바꾸는 데 성공하더라도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지 다시 예전의 행동으로 돌아가는 것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습관은 친숙한 것을 좋아하는 인간의 성향에 의해서 형성되기도 한다. 인간은 인지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어떤 생각을 깊게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인지적 구두쇠. 한번 형성한 고정관념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게 인간의 인지적 구두쇠성향을 시사해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는데, 바로 그런 인지적 구두쇠성향이 습관을 바꾸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리를 지배하는 습관의 독재를 사실상 친숙성의 독재라 부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습관 쟁탈 전쟁을 벌이는 기업

 

철사를 꼬아 만든 쇠줄처럼 강한 습관의 힘을 간파한 기업들은 습관 쟁탈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예컨대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Target)은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신용카드와 고객 카드, 그리고 다른 기업들과 데이터 장사꾼들에게서 사들인 정보까지 활용해 고객들이 그동안 구매한 상품 목록, 성별, 나이, 결혼 여부, 자녀 수, 직업 등 모든 걸 파악하고 축적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구매 습관을 분석하고 있다. 구글페이스북스냅챗·유튜브·넷플릭스 등 글로벌 IT 기업들 역시 습관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

흥미로운 것은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거의 모든 주요 기업이 전문 인력을 두고 소비자 습관 연구를 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은 자신의 구매 행위를 자신의 주체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습관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들의 무관심은 우리 인간이 자신의 의지를 과대평가하는 동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는데, 그런 오도된 자기애와 자존감이 기업의 습관 마케팅에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습관의 메커니즘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차례

 

머리말 : ‘습관의 독재를 넘어서 · 4

 

1장 습관의 독재

01 공황장애에 걸리는 연예인이 많을까? 감정 습관 · 17

02 더도 덜도 말고 딱 한 번만이라도 해보는 게 필요한가? 작은 습관의 힘 · 24

03 왜 양치질을 하고 나면 입안에 얼얼한 느낌이 들까? 습관 마케팅 · 31

04 왜 직원들이 자존감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한가? 라테의 법칙 · 39

05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질문은 우문인가? 습관화 · 45

 

2장 인간관계

06 내가 날 모르는데 넌들 날 알겠느냐고 착각할까? 조하리 창 · 53

07 모르는 악마보다는 아는 악마가 낫다고 하는가? 모호성 기피 · 59

08 왜 우리는 의사결정과 인간관계를 뒤섞는가? 평등 편향 · 67

09 왜 자신이 어리석다는 사실을 전혀 모를까? 더닝크루거 효과 · 72

10 왜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공개하는 게 좋은가? 면역 이론 · 78

 

3장 개인과 자아

11 왜 완벽주의자는 징그럽다는 느낌을 주는가? 언캐니 밸리 · 87

12 왜 일부 성공한 유명 인사들은 패가망신을 자초하는가? 자아 팽창 · 93

13 왜 일상적 삶에서 권위주의는 건재할까? 권위주의적 성격 · 99

14 “SUV 애호가일수록 이기심이 강하다고 하는가? SUV 이데올로기 · 108

15 왜 모든 중독 현상마저 합리적이라고 하는가? 합리적 선택 이론 · 117

 

4장 개인과 사회

16 왜 우리는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는가? 고슴도치의 딜레마 · 127

17 왜 정의로운 내부고발자를 배신자로 탄압하는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133

18 왜 개인적으론 합리적인 게 사회적으론 불합리할까? 구성의 오류 · 141

19 <SKY 캐슬>은 경멸보다는 동경의 대상이 되었는가? 사회적 증거 · 148

20 태극기 부대는 민주주의의 공로자인가? 1퍼센트 법칙 · 155

 

5장 촉진과 경쟁

21 왜 카페에서 공부가 더 잘될까? 사회적 촉진 · 163

22 왜 공부를 하려면 도서관에 가는 게 유리할까? 어포던스 · 168

23 왜 취업 준비생들은 모욕을 견뎌내는 연습을 할까? 면접 착각 · 176

24 먼저 된 자 나중 되고 나중 된 자 먼저 된다고 하는가? 후발자의 이익 · 185

25 왜 자동차 회사와 가방 회사가 손을 잡을까? 디드로 효과 · 191

 

6장 인간의 한계

26 아는 것하는 것사이에 격차가 존재하는가? 지행격차 · 199

27 왜 지갑에 아기 사진을 넣어두는 게 좋을까? 클루지 · 205

28 왜 복잡한 이유를 단순화해 일을 망치는가?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 · 211

29 왜 보수주의자들은 미끄럼틀을 두려워하는가? 미끄러운 경사면의 오류 · 217

30 “IT기업이 이 된 세상이라고 하는가? 알고리즘 독재 · 225

 

7장 사회적 소통

31 왜 명절은 끔찍한 고문의 잔치판이 되는가? 마이크로어그레션 · 235

32 왜 전문가들의 예측은 원숭이의 다트 던지기와 다를 게 없는가? 고슴도치와 여우 · 242

33 차라리 시험으로 줄 세워주세요라고 외쳐댈까? 시험주의 · 250

34 미움받을 용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을까? 상징적 상호작용론 · 259

35 왜 공론장이 오히려 소통을 어렵게 만드는가? 의사소통행위 이론 · 264

 

8장 정치와 이념

36 민주주의는 차이를 축하하는 면허 이상의 것인가? 정체성 정치 · 277

37 왜 극우와 극좌가 연대하는 일이 벌어질까? 단일 이슈 정치 · 282

38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고 하는가? 경로의존 · 288

39 왜 일상은 혁명의 시작과 끝을 망치는가? 자물쇠 효과 · 295

40 왜 보수와 진보는 각기 다른 도덕 시스템을 갖고 있는가? 도덕 기반 이론 ·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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