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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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경제사

음식이 만든 인류의 역사

 

지은이 권은중 |    쪽수 312|    판형 152×215(신국판 변형)

15,000원   |    분야 역사 > 세계사 > 사회경제사

ISBN 978-89-5906-541-7 03900     |     출간일 2019925

 

출판사 서평

역사의 최전선에서 인류 경제를 이끌어온 11가지 음식 이야기. 쌀과 밀 같은 곡식부터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를 거쳐 GMO까지 세계사와 경제에 중요 요소가 되어 인류사를 견인해온 음식을 다룬다. 인간의 역사는 음식을 확보하려는 투쟁의 역사, 음식을 주고받으며 이룬 교류의 역사였다. 인류 역사는 음식을 따라 움직였다. 경제사는 밀, , 옥수수, 보리 같은 곡식을 재배하던 시점부터 시작되었다. 멸치, 청어, 후추, 설탕은 칼로리 열등 지역인 서구가 어떻게 칼로리가 넉넉했던 동양이나 아메리카보다 앞설 수 있었는지 알려준다. 쇠고기는 현대자본주의를 만들었고, 코카콜라와 맥도날드는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보여준다. 투기자본과 규제완화로 대변되는 우리 시대의 위기는 GMO에 압축되어 있다.

 

왜 음식으로 보는 경제사인가?

: 무엇을 먹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움직이는 동력은 무엇인가? 이 책은 음식으로 역사의 흐름을 설명한다. 인류사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특정한 음식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에게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무엇을 먹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한국인이 무엇을 먹어왔는지 알아야 한다. 미국은 왜 강대국이 되었는지, 중국은 왜 화려한 문명을 일구었는데도 제국주의의 먹잇감이 되었는지, 라틴아메리카는 왜 아직도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알려면 그들이 무엇을 먹어왔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왜 음식이 역사를 움직였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생명을 유지하려면 음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곡식, 고기 등 단백질원은 늘 충분하지 않은 재화였다. 인류가 먹고도 남을 만큼 넉넉한 식량을 생산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심지어 식량 절반이 남아돈다는 지금도 지구 한 편에는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고, 음식은 여전히 국내외 정치경제사회 영역에서 주요 이슈로 작용한다. 당장 추석 전에 태풍만 올라와도 차례상 물가가 문제가 되고 김장철에 배춧값이 오르면 난리가 난다. 곡물관세는 모든 나라가 신경을 곤두세우는 문제고, 이명박 정부 시절 촛불집회에 불을 붙인 것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문제였다.

 

쌀부터 GMO까지,

인류의 히스토리를 만든 음식들의 스토리

 

음식 경제사는 음식이 움직여온 경제사를 쌀과 밀 같은 곡식부터 살펴본다. 모든 문명은 칼로리 위에 세워졌고, 주 칼로리 공급원이 무엇인지에 따라 역사의 행방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밀을 먹는 나라의 역사는 쌀을 먹는 나라나 옥수수를 먹는 나라의 역사와 다르다. 쌀을 먹는 동양은 강력한 군주제를 확립한 반면 쌀에 비해 생산력이 부족한 밀을 먹던 유럽에서는 다양한 정치적 실험이 이루어졌다. 쌀이나 밀에 비해 천한 취급을 받았던 보리는 그리스 민주주의의 토양이 되었다. 옥수수와 감자를 먹던 라틴아메리카는 밀을 먹는 이들의 침략에 무너졌고, 후추와 설탕으로 시작된 제국주의 삼각무역과 노예제도에 신음했던 아프리카는 지금도 고통의 터널에 갇혀 있다.

생선은 돈의 흐름을 만드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멸치로 만든 가룸은 로마의 시장에서 유통되며 로마제국의 혈관이 되었고, 청어는 은행과 주식시장 즉, 금융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다.

오늘날의 미국을 만든 것도 음식이다. 미국의 부는 전 세계의 이민자가 모여 이루어졌다. 미국 이민은 유럽 대륙에서 벌어진 세계대전으로 불이 붙었고, 세계대전은 식민지 쟁탈전에서 시작되었다. 식민지 쟁탈전의 신호탄은 후추를 찾아 나선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쏘아 올렸다. 후추를 찾는 여정에 신대륙이 발견되었고 그 신대륙에 설탕을 재배하며 유럽의 영광과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아시아의 비극이 시작되었다. 한편 소고기는 미국의 철도 건설과 서부개척 그리고 무엇보다 포디즘을 이끌었다.

지금도 인류의 역사는 음식 위에서 흘러가고 있다. 코카콜라와 맥도날드를 비롯한 미국 식품 기업들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정보화로 경제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고 하지만, SNS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것도 음식이다. 먹은 것을 인증하고 입소문마케팅을 하고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한편 GMO는 트럼프 시대에 우리가 마주한 위기를 보여준다. 정부의 방임, 기업과 정부의 결탁, 글로벌 대기업의 횡포가 만든 신자유주의의 그림자가 우리의 일상과 식탁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GMO만큼 명백히 보여주는 것은 없다.

차례

 

들어가며

 

1. 음식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나

2. 황제의 곡식, 쌀의 축복과 저주

3. 밀이 선물한 가난, 자본주의를 낳다

4. 슬픈 옥수수, 자본주의의 검은 피가 되다

5. 그리스 보리밭에서 자라난 민주주의

6. 멸치젓, 로마제국의 젖줄이 되다

7. 맥주, 중세의 갈증을 해소하다

8. 북해에 울려 퍼진 푸른 죽비 소리, 청어

9. 인류사의 비터 앤드 스위트, 설탕과 후추

10. 소고기의 붉은 살에서 튀어나온 현대자본주의

11. 하얀 웨딩드레스, 검은 코카콜라를 꿈꾸다

12. 식탁을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 GMO

 

지은이 소개

 

권은중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다. 경상북도 안동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공부보다는 만화나 동화책을 탐닉했다. 숙제 대신 학교 뒷산이나 개천가에서 벌레와 물고기를 잡았다. 자연스레 생물학에 관심이 생겼지만, 고등학교 시절 생물학과 별 상관도 없는 수학의 벽에 막혀 문과로 전과했다. 대학에서 소설을 쓰고 싶어 국문학을 전공했다. 그러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여겼고, 거지에서 대통령까지 만날 수 있는 기자를 직업으로 택했다. 사회부와 경제부에서 주로 일했다.

30대 후반 늦깎이로 요리를 시작하면서 공명정대’·‘인류공영같은 거대 담론보다는 제철 재료에 약간의 소금과 허브를 넣는 섬세한 요리를 자주 이야기하게 되었다. 요리를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기술이 아니라 경험과 실천을 아우르고 표현하는 예술이나 철학으로 생각한다. 요리를 하면서 몸도 생각도 바뀌었고 이렇게 달라진 과정을 담아 독학 파스타10대와 통하는 요리 인류사라는 책을 냈다.

2019년 현재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에서 요리를 배우고 있다. 이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간 것은 단순하면서 강렬한 이탈리아 요리에 빠진 것도 이유지만, 이탈리아가 로마법과 기독교뿐 아니라 빵과 와인으로 세계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직접 보고 싶은 호기심이 컸던 탓이다. 앞으로 요리가 인류에 끼친 영향을 좀더 체계적으로 분석해보겠다는 포부가 있다. 또 전라남도 여수나 경상남도 통영처럼 바다가 좋은 곳에서 해산물 레스토랑을 열겠다는 꿈도 차근차근 이루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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